AI의 시대…노벨 물리학상 '머신러닝 대가' 2인에게로

머니투데이 박건희 기자 | 2024.10.08 20:00

(상보)2024년 노벨물리학상에 존 홉필드 미국 프린스턴대 교수·제프리 힌튼 캐나다 토론토대 교수

/사진=사진=노벨위원회 웹사이트
/사진=노벨위원회 웹사이트 갈무리
올해 노벨물리학상은 AI(인공지능)의 기반이 된 '머신러닝(기계학습)'을 가능케 한 인공 신경망의 대가 2인에게 돌아갔다.

스웨덴 왕립과학원 노벨위원회는 8일(현지시간) 2024년 노벨물리학상 수상자로 존 홉필드 미국 프린스턴대 분자생물학부 교수(92세)와 제프리 힌튼 캐나다 토론토대 컴퓨터과학부 교수(78세)를 선정했다.

노벨 위원회는 "홉필드 교수는 인공 신경망으로 머신러닝을 가능하게 한 기초적인 발견과 발명을 이룬 공로를, 힌튼 교수는 대형언어모델(LLM)의 기반이 된 거대 신경망 이론에 대한 성과를 인정받았다"고 설명했다.

머신러닝은 인간의 학습 능력을 컴퓨터에서 구현한 기술로, 이를 통해 컴퓨터는 방대한 데이터를 스스로 학습해 일정한 패턴을 도출하게 된다. 오픈AI의 챗GPT, 구글 제미나이 등 생성형 AI의 기반이 되는 핵심 기술이 머신러닝이다.

고체물리학자 출신인 홉필드 교수는 뇌의 메커니즘에 관심을 갖고 연구하다 머신러닝의 최초 기반이 된 '홉필드 모델'을 만들었다. 홉필드 모델은 뇌가 정보를 기억하는 메커니즘을 뉴런들의 연결 그래프로 표현한 모델이다. 인공신경망의 초기 버전으로 불린다.

홉필드 모델을 실질적인 알고리즘으로 개발한 인물이 힌튼 교수다. 오류 역전파(Backpropagation·백프로퍼게이션) 알고리즘으로, AI가 방대한 데이터를 학습하는 과정에서 생길 수 있는 오류를 획기적으로 줄이는 데 기여한 알고리즘이다.


무엇보다 힌튼 교수는 세계적 IT 기업 구글의 부사장 출신으로 잘 알려져 있다. 지난해 "AI의 위험성을 알리겠다"며 구글을 퇴사한 바 있다.

이번 노벨상 수상자는 상금 1100만 스웨덴 크로나(약 13억 4000만원)을 받는다. 두 공동수상자는 상금을 2분의 1로 나눠 갖는다.

한편 지난해 노벨물리학상은 100경분의 1초인 '아토초' 단위로 펄스광을 포착하는 방법을 제시한 피에르 아고스티니 미국 오하이오주립대 교수, 페렌츠 크라우스 독일 뮌헨공대 양자물리학과 교수, 앤 륄리에 스웨덴 룬드대 교수 등 3명의 물리학자가 수상한 바 있다.

다음 올해의 노벨상 수상자 발표는 9일 노벨화학상으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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