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LS 영업논란 있던 증권사…5년간 접대비로 1조 썼다

머니투데이 방윤영 기자 | 2024.10.08 17:25
증권사 접대비 현황. 단위는 억원. /사진=김현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증권사들이 지난 5년여간 소위 접대비로 불리는 업무추진비로 1조원을 지출한 것으로 조사됐다.

8일 김현정 더불어민주당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2019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증권사들이 사용한 업무추진비는 1조1349억원에 달했다. 자산상위 5대 증권사가 지출한 업무추진비는 총 3800억원으로 전체의 33%를 차지한다.

같은 기간 증권사를 포함해 은행과 보험 등 전체 금융업권에서 사용한 업무추진비는 2조4000억원이었다. 은행업권에서 지출한 업무추진비는 9578억원, 보험업권은 3085억원이었다. 금융업권 중에서는 증권사의 업무추진비 지출이 가장 컸다.

증권사는 올해 초 골프접대 논란이 인 바 있다. 금감원은 올해 2월 KB국민은행 주가연계증권(ELS) 담당 직원에게 골프접대를 한 혐의로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메리츠증권 등 7개사에 대해 현장조사를 벌였다. 그 결과 KB국민은행 직원은 2021년 1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증권사로부터 15회 이상 골프접대 등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 의원은 "접대비 비용이 해마다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고 불법 개입의 여지가 있는 만큼, 금융당국에서도 개별회사의 자율에만 맡길 게 아니라 적극 개입하겠다는 시그널을 줘야 한다"며 "규제 마련에 나설 필요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접대비라는 용어는 2022년 세법개정안에 따라 올해 1월부터 업무추진비로 명칭이 바뀌었다. 통상적으로 회사업무와 관련해 접대, 교제, 사례 등 명목으로 고객과의 식사나 술자리, 선물 등에 사용되는 금액을 지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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