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야, 넷플릭스"..'흑백요리사' 신드롬 이어갈 다음 예능은?

머니투데이 이덕행 기자 ize 기자 | 2024.10.08 15:04
/사진=넷플릭스


예능 콘텐츠 제작에 더욱 힘을 싣겠다고 선언한 넷플릭스가 '흑백요리사'라는 성공적인 결과물을 손에 넣었다. 오리지널 시리즈, 영화를 넘어 예능까지 넘보고 있는 넷플릭스는 '흑백요리사' 신드롬을 이어가기 위해 다양한 작품을 준비하고 있다. 요리를 활용했던 '흑백요리사'의 뒤로는 코미디와 좀비, 럭비까지 다양한 소재를 내세운 예능이 기다리고 있다.


지난 7월 넷플릭스는 '예능 페스티벌'이라는 행사를 통해 예능 콘텐츠를 제작하는 PD들과의 기자 간담회를 개최했다. 당시 유기환 넷플릭스 예능 콘텐츠 디렉터는 "이제 1년에 열 작품 이상의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게 됐다. 최대한 많은 시청층, 구독자에게 다양한 즐거움을 드리는 게 저희의 목표"라고 계획을 밝혔다.





/사진=넷플릭스


이후 넷플릭스는 자신들의 로드맵에 따라 작품을 공개했다. 지금까지 공개된 작품은 '더 인플루언서', '신인가수 조정석',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이다. 다만, 성적은 희비가 엇갈렸다. 다양한 인플루언서들의 출연으로 주목을 받았던 '더 인플루언서'는 대한민국 TOP10 시리즈 연속 1위 및 글로벌 TOP10 TV쇼(비영어) 4위에 오르는 등 선전했지만, 촬영과 공개 사이에 있던 오킹의 여러 논란과 스포일러로 인해 아쉽다는 반응을 보인 시청자도 있었다. '신인가수 조정석'은 가수에 도전하는 조정석의 소소하지만 진솔한 모습과 화려한 게스트로 나쁘지 않은 평가를 받았지만, 화제성이 압도적이라고 말할 정도는 아니었다.


앞선 두 작품의 호불호가 갈린 상황에서 '흑백요리사'는 넷플릭스가 추석 연휴를 겨냥해 선보인 최초의 예능이었다. 기대와 걱정이 공존하는 상황에서 공개된 '흑백요리사'는 그야말로 대한민국을 씹어먹었다. 한국의 넷플릭스 순위는 물론 글로벌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고 화제성 역시 압도적이었다. 출연진들이 운영하는 가게는 손님들로 문전성시를 이루며 온라인을 넘어 오프라인까지 영향력이 미치기도 했다.


/사진=넷플릭스


'흑백요리사'가 끝난 뒤에도 넷플릭스에는 많은 예능이 기다리고 있다. 지난 예능 페스티벌에 따르면 2024년 남은 기간 동안 총 3편의 예능이 기다리고 있다. 가장 먼저 공개되는 예능은 10월 15일 공개되는 '코미디 리벤지'다. '코미디 리벤지'는 '코미디 로얄' 우승팀 이경규팀이 판을 깔고 K-코미디 대표주자들이 각잡고 웃음 터뜨리는 코미디 경연 프로그램이다. 지난해 말 공개됐던 '코미디 로얄'의 우승팀이었던 이경규 팀이 우승 혜택이었던 단독쇼 대신 새롭게 벌린 판이다. 지난 '코미디 로얄'이 마스터를 중심으로 팀이 꾸려졌다면 '코미디 리벤지'는 서로 스타일이 맞는 코미디언끼리 자연스럽게 팀을 형성했다는 차이가 있다.


전작인 '코미디 로얄'은 공개 당시 몇몇 출연진들이 선보인 코미디가 웃음보다는 불쾌함을 줬다. 자유와 불쾌함 사이에서 수위를 어떻게 조절하느냐가 최대 관건으로 보인다. 연출을 맡은 권해봄 PD 역시 "이경구가 기획에 참여한 만큼 눈살 찌푸리는 일 없이 좀 더 정제됐지만 더 빵 터지는 코미디를 보여드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진=넷플릭스


11월에는 '좀비버스 : 뉴블러드'가 공개된다. '좀비버스: 뉴 블러드'는 어느 날 갑자기 좀비 세계로 변해버린 대한민국 일대에서 퀘스트를 수행하며 살아남아야 하는 좀비 유니버스 예능이다. 지난해 8월 처음 선보인 '좀비버스'의 서사를 이어가는 프로그램으로 노홍철, 이시영, 덱스, 딘딘, 츠키, 파트리샤의 기존 출연진에 조세호, 데프콘, 태연, 육성재, 코드 쿤스트, 권은비, 김선태, 안드레 러시 등의 출연진이 합류했다.



'좀비버스'는 공개 이틀 만에 넷플릭스 대한민국 1위를 차지하는 등 총 13개국에서 TOP 10에 진입하는 성과를 올렸다. K-좀비를 활용한 좀비 예능의 포문을 열었다는 점은 긍정적인 부분으로 평가받았지만, 중간중간 출연진의 몰입도가 떨어지고 작위적인 설정 등으로 인해 리얼리티가 떨어졌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연출을 맡은 박진경 PD는 "이미지 때문에 몸을 사리는 플레이어가 있을 수도 있는데 우리는 전혀 그렇지 않다"며 "이와 함께 많은 부분이 업그레이드됐다"라고 강조했다.





/사진=넷플릭스


2024년의 마지막은 '최강럭비: 죽거나 승리하거나'(이하 '최강럭비')가 장식한다. '최강럭비'는 승리의 영광을 위해 온 몸을 던지며 필사의 전진을 이어가는 럭비 선수들의 진짜 승부를 보여주는 스포츠 서바이벌 예능이다. '최강야구', '강철부대', '도시어부'를 제작했던 장시원 PD가 넷플릭스와 손잡고 만든 두 번째 '최강'시리즈다.


스포츠를 다루는 예능은 언제나 치열할 수밖에 없다. 유기환 디렉터는 "단 1cm라도 전진하기 위해 필사의 노력을 다하는 럭비 선수들의 진심을 담은 프로그램"이라며 "국내 럭비 실업팀은 단 4개밖에 없고, 리그 우승 상금은 0원이다. 그럼에도 몸이 부서져라 임하는 선수들의 진심과 열정을 제대로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2025년에는 ‘솔로지옥4’, ‘대환장 기안장’, ‘데블스 플랜2' 등이 기다리고 있다. '흑백요리사'가 만든 넷플릭스 예능 신드롬이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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