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금융 주가 10만원 눈앞...대주주 평가액도 10조원 넘봐

머니투데이 배규민 기자 | 2024.10.09 07:21
메리츠금융지주 주가 추이/그래픽=윤선정
메리츠금융지주의 주가가 올해 들어 계속 상승하면서 10만원 돌파를 앞두고 있다. 주가 상승에 따라 대주주 지분 평가액도 올해만 거의 2배가 뛰었다.

9일 유가증권 시장에 따르면 메리츠금융 주가는 전날 9만9000원에 마감했다. 연초(5만8800원)와 비교하면 68.4% 상승했다. 지난 7일에는 9만9900원까지 올랐다. 역대 최고가이자 10만원을 턱밑까지 터치했다.

메리츠금융 주가 상승 배경은 이익 증가와 함께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메리츠금융는 올해 상반기 전년 동기보다 12.5% 증가한 1조327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둬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도 시장의 관심을 끌고 있다. 메리츠금융은 2022년 11월 자회사인 메리츠화재와 메리츠화재의 완전 자회사 전환을 결정하면서 2023 회계연도부터 2025 회계연도까지 3개년 간 주주환원율을 연결 당기순이익의 50%를 원칙으로 하는 중기 주주환원 정책을 함께 발표했다.

실제로 지난해 6400억원의 자사주 매입과 4483억원의 현금배당 지급으로 주주환원율 51.2%를 달성했다. 지난 7월에는 국내 금융지주 처음으로 기업 가치 제고를 위한 밸류업 공시를 진행해 주주환원 의지를 재차 보여줬다.


공시에 그치지 않고 메리츠금융은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실행했다. 지난달 25일 2024 회계연도 주주환원 정책의 하나로 총 1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을 공시했다. 메리츠금융은 지난달 26일까지 총 5000억원의 자사주를 매입한 후 내년 3월말까지 전량 소각한다는 계획이다. 나머지 5000억원은 내년 9월25일 직후 전량 소각할 예정이다.

사상최대 실적 행보와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으로 메리금융 시가총액은 2022년 11월1일 2조7000억원에서 18조8813억원으로 약 7배 증가했다. 주가 상승으로 대주주의 지분 가치도 껑충 뛰었다. 6월말 기준 주식수 9774만7034주(51.25%를) 보유한 조정호 회장의 지분 가치는 10조원을 넘본다.

메리츠금융 주가는 앞으로 계속 상승 곡선을 그릴 것으로 시장은 예상했다. 상반기 실적 발표 후 애널리스트들은 일제히 목표 주가를 상향하거나 10만원 이상의 목표 주가를 유지했다. 임희연 신한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밸류업 모범생의 어닝 서프라이즈'로 평가하고 목표주가를 13만원으로 상향했다. 박혜진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실적호조가 곧 환원율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면서 목표주가 12만원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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