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픽업트럭에 머리가…" 멕시코 시장, 취임 6일 만에 참수당했다

머니투데이 이소은 기자 | 2024.10.08 14:44
아르코스 시장이 자신의 SNS에 올린 홍수 피해 구호 활동 사진. /사진=로이터 캡처
멕시코 게레로주 칠판싱고시 시장이 취임 일주일도 안 돼 참수당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8일(이하 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지난 6일 알레한드로 아르코스 멕시코 칠판싱고 시장(43)이 취임한 지 6일 만에 암살당했다.

칠판싱고는 멕시코 남서부 게레로주에 위치한 인구 약 28만명의 도시다.

에블린 살가도 게레로 주지사는 자신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서 "게레로주 전체가 그의 죽음을 애도하며 분노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르코스 시장의 죽음은 메시징 앱인 '왓츠앱(WhatsApp)'에 한 사진이 유포되면서 알려졌다. 해당 사진에는 그의 것으로 추정되는 머리가 잘린 채 픽업트럭 위에 놓여있는 모습이 찍혔다.

게레로주 법무장관실은 사진이 유포된 후 공식적으로 아르코스 시장의 죽음을 확인하고 살해 사건을 조사 중이다.


아르코스 시장 SNS의 가장 최근 게시물은 지난달 찍힌 것으로, 허리케인 영향으로 홍수가 발생한 해변 휴양지 아카풀코와 주변 마을에서 재난 구호 활동을 감독하는 사진이다.

멕시코는 지난 2006년 정부가 마약 밀수를 막기 위해 군대를 동원한 이후 정치권 인사가 마약 갱단에 의해 희생되는 강력 범죄가 끊이지 않고 있다.

특히 칠판싱고를 주도로 둔 게레로주는 태평양을 끼고 있어, 마약 운송·서류 미비(불법) 이주민 이동 루트를 확보하려는 마약 갱단 카르텔과 연관된 폭력 사건이 끊이지 않는다.

지난 6월2일 선거를 앞두고 게레로주에서만 최소 6명의 공직 후보자가 살해당했다. 아르코스 시장의 피살 3일 전에는 칠판싱고 시 정부의 신임 장관인 프란시스코 타피아가 총에 맞아 사망했다.

멕시코 당국은 지난해 게레로 주에서만 1890건의 살인 사건이 일어난 것으로 집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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