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캠프 "재선하면 '충성심' 증명된 사람만 백악관 입성"

머니투데이 김하늬 기자 | 2024.10.08 16:22
미국 공화당 대권주자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이 정권 탈환 시 백악관에서 함께 일할 인사 검증 과정에서 '충성심'을 증명한 사람만 발탁하겠다는 원칙을 공개했다.

하워드 루트닉 캔터 피츠제럴드 최고경영자(오른쪽)는 '트럼프 전환팀'의 공동의장이다. 사진 왼쪽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AFPBBNews=뉴스1
7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트럼프 캠프의 핵심 인사인 하워드 루트닉은 인터뷰에서 "2기 트럼프 행정부에서 미래 역할을 맡을 사람들은 트럼프와 그의 정책에 대한 '동지 의식(fidelity)과 충성심(loyalty)'을 반드시 증명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루트닉은 2016년 대선 직후 트럼프의 인수위원회 공동의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트럼프 캠프 내 전환팀(인수위)도 이끌고 있다.

루트닉은 인터뷰 과정에서 1기 트럼프 행정부의 인사가 일부 실패했음을 인정한 듯한 입장을 내비쳤다. 그는 "트럼프 행정부 출신 중 사임하거나, 적대적인 태도를 보인 몇몇이 있다"며 "그들은 트럼프의 비전을 순수하게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때문에 트럼프가 재선에 성공할 경우 행정부를 이끌 인사들은 먼저 충성심 테스트를 통과해야 한다는 취지다. 그는 "(정권을 잡는다면) 지금까지 경험해보지 못한 속도로 준비한 의제들을 실행할 것"이라며 "그러기 위해서라도 트럼프의 비전을 공유하는 충성스러운 사람들을 발탁해 임명하면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 "우리는 모두 같은 편에 설 것이고, 모두가 정책을 이해할 것이며, 각자의 역량과 충성심에 따라 역할을 부여받을 것"이라고도 말했다

FT에 따르면 루트닉은 전 중소기업청장 린다 맥마혼과 함께 캠프 내 '전환팀'을 이끌고 있다. 이 팀에는 트럼프의 러닝메이트인 JD 밴스 상원의원(오하이오주)을 비롯해 트럼프의 아들인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 전 하원의원 털시 가바드(하와이) 등이 포함됐다.

금융업계 큰손으로도 알려진 루트닉은 올해에만 트럼프 캠프에 1000만 달러(135억원) 이상을 기부했고, 트럼프 대선 캠페인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약 7500만 달러(1011억원)를 모금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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