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티엔에스, 200억원 규모 글로벌 혈액암 프로젝트 착수

머니투데이 이두리 기자 | 2024.10.08 17:08
혈액암 멀티오믹스연구사업단 출범식에서 (사진 왼쪽부터)바이오티엔에스의 이승일·김봉석 대표, 을지대병원 김동욱 교수, UNIST 김홍태 교수가 기념사진을 촬영 중이다/사진제공=바이오티엔에스
초정밀 액체생검 전문기업 바이오티엔에스(대표 김봉석·이승일)가 자체 개발한 디지털 PCR(유전자증폭) 플랫폼 'LQ Suite'를 이용해 글로벌 혈액암 프로젝트에 나선다.

'멀티오믹스/디지털 통합 분석 기반 혈액암 정밀진단 플랫폼 개발 및 제품화 사업'이라는 공식 명칭의 이 프로젝트는 국내외 14개 대학병원과 울산과학기술원(UNIST)이 참여하며, 산업통상자원부의 지원을 받는 200억원 규모의 대형 사업이다. 을지대병원 혈액내과 김동욱 교수가 총괄책임을, UNIST의 김홍태 교수가 운영위원장을 맡고 있다.

프로젝트의 목표는 디지털 PCR 기반 진단 장비 및 5종 이상의 혈액암 진단키트 상용화와 글로벌 혈액암 네트워크 구축이다. 바이오티엔에스는 기존 및 새로 개발되는 유전자(바이오마커)를 활용해 초정밀 진단키트를 개발할 예정이다. 이후 참여 병원에서 제공하는 검체를 사용, 임상시험을 진행한다. 인허가를 받은 뒤에는 참여 병원이 수요처로서 기능하게 되며 해외 시장에도 진출할 방침이라고 회사 관계자는 말했다.

바이오티엔에스는 이미 2종의 혈액암 진단키트를 개발했으며, 그중 만성골수성백혈병(CML) 진단키트는 올 10월부터 식품의약품안전처 인허가 절차에 들어가 2025년 초 인허가 후 국내 병원 공급을 시작할 계획이다. 바이오티엔에스는 이를 통해 LQ Suite 장비와 소모품, 진단키트를 판매하며 본격적인 매출 성장기에 접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바이오티엔에스의 'LQ Suite' 플랫폼은 2021년 출시된 미세액적 기반의 디지털 PCR 플랫폼이다. 바이오티엔에스 측은 "기존 조직검사, 영상진단, 2세대 PCR 기술 등과 비교 시 더욱 빠르고 정밀하면서 비용 효율적 진단이 가능하다"며 "'LQ Suite'는 현존 진단 기술 중 가장 높은 정밀도(99.99%)를 제공한다"고 했다. 이어 "피 한 방울로 암을 진단하는 꿈의 기술이 본격적으로 시장에 나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승일 바이오티엔에스 대표는 "LQ Suite 디지털 PCR 플랫폼을 기반으로 혁신적인 암 진단 제품을 개발할 것"이라며 "정밀 의료 시대에서 초정밀 액체생검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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