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고려아연 공개매수 과열…불공정거래 조사착수하라"

머니투데이 방윤영 기자 | 2024.10.08 11:17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지난달 26일 서울 영등포구 금융감독원 대회의실에서 열린 가상자산사업자 CEO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 관련 공개매수 가격경쟁이 과열돼 있다고 보고 엄정한 관리·감독과 함께 즉시 불공정거래 조사에 착수하라고 지시했다.

이 원장은 8일 임원회의에서 "'공시 이전에 공개매수가 보다 고가로 자사주를 취득할 계획'이라든지 '자사주 취득 가능 규모가 과장됐다'고 주장하는 등 풍문 유포 행위와 주가 형성에 부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행위가 나타나고 있다"며 "상대측 공개매수 방해 목적의 불공정거래 행위가 확인될 경우 누구든 법과 원칙에 따라 엄중 조치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장기적인 기업가치를 도외시한 지나친 공개매수 가격 경쟁은 종국적으로 주주가치 훼손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공개매수 과정뿐 아니라 이후 발생하는 이슈에 대해서도 자본시장법 등 관련 법규 위반 여부를 철저히 살펴보라"며 "투자자 피해 우려가 높으므로 금융소비자 보호 조치를 지시하는 등 적극 대응하라"고 주문했다.


최근 중동 분쟁과 관련해서는 대외 불확실성 확대가 금융시장 불안으로 확산되지 않도록 시장안정에 감독역량을 집중하라고 지시했다.

이 원장은 "최근 이스라엘과 이란의 보복 재천명에도 불구하고 주식·외환시장은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으나, 미국 대선을 앞두고 중동정책 불확실성까지 더해져 향후 전개를 예견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시장상황을 면밀히 점검해 사태 악화시 단계별 안정조치를 즉시 시행하고 수출입 기업의 자금 애로가 발생할 경우 신속히 지원할 수 있도록 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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