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사이언스, 美 피나바이오 지분 인수

머니투데이 구단비 기자 | 2024.10.08 09:05
/사진제공=SK바이오사이언스
SK바이오사이언스가 미국·유럽의 바이오 기업 지분을 잇달아 인수하고 있다. 주력 사업인 백신 분야의 차세대 기술, 선진 인프라 확보를 위해서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미국에 소재한 유망 바이오 기업인 피나 바이오솔루션스에 300만달러(약 41억원)를 투자해 일부 지분을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이로써 SK바이오사이언스는 피나 바이오의 최초이자 유일한 전략적 투자자가 됐다.

피나 바이오는 2006년 설립된 연구개발(R&D) 전문 기업으로 폐렴구균, 수막구균, 장티푸스 등의 예방에 활용되는 접합백신의 핵심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접합백신 개발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단백질 운반체인 'CRM197'을 제조하고 고수율로 이를 발현하는 공정에서 독자적인 기술을 가지고 있다.

CRM197은 감염병 예방을 유도하는 항원에 접합해 보다 강하게 면역반응이 발현되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피나 바이오는 자체 개발한 발현 시스템과 정제 기술을 통해 면역원성과 생산성을 기존 CRM197 보다 높인 'EcoCRM'을 개발하고 이에 대한 특허를 확보했다. 또 항원 결합 시 원하는 위치를 타깃하는 차세대 CRM197 기술을 통해 면역원성과 생산성을 한단계 더 높이는 연구도 진행 중이다.


피나 바이오는 현재 미국, 인도, 중국 등 다양한 글로벌 바이오 기업·기관들과 협업 중이며, CRM197 등 다양한 운반 단백질을 공급 중이다. 폐렴구균, 장티푸스 등의 접합백신을 보유한 SK바이오사이언스는 이번 계약으로 피나 바이오의 CRM197 기술을 도입할 예정이다. 다양한 접합백신의 높은 예방효과를 확보하고 고수율 공정으로 수익성을 높인다는 목표다.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은 "차세대 백신 기술을 보유한 글로벌 기업들과 지속해서 파트너십의 기회를 만들 수 있어 기쁘다"며 "피나 바이오와의 중장기 협력을 통해 우리가 개발 중인 백신들의 수준을 한단계 높이고 글로벌 진출을 위한 경쟁력도 강화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6월 백신 위탁생산 독일 기업 IDT 바이오로지카의 경영권을 확보하는 계약을 체결, 이달 초 인수 절차를 마무리했다. 지난 7월엔 항원, 항체 등 개발에 필요한 단백질 제조 기술인 효모 배양 시스템을 개발한 미국 바이오기업 선플라워에 투자하는 조건부지분인수계약을 체결했다.

베스트 클릭

  1. 1 연봉 10억, 100억 집…'지연과 이혼' 황재균, 재산분할 규모는
  2. 2 김장훈, '200억' 기부 아쉬워한 이유 "그렇게 벌었는데…"
  3. 3 "국민 세금으로 '불륜 공무원 커플' 해외여행" 전남도청에 무슨 일?
  4. 4 김건희 여사 이 복장에 필리핀 대통령 부부 깜짝…"매우 기뻐했다"
  5. 5 미국도 까맣게 몰랐다…헤즈볼라 넘어간 모사드의 '삐삐 폭발 작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