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경상수지 흑자 '66억달러'…"반도체 수출 호조"

머니투데이 김주현 기자 | 2024.10.08 08:00

(상보)

6일 부산 남구 신선대(사진 아래) 및 감만(위) 부두 야적장에 컨테이너가 가득 쌓여 있다./사진=뉴시스

올해 8월 우리나라 경상수지가 66억달러 흑자를 냈다. 수출은 11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반도체 등 IT(정보기술) 품목 수출 호조가 견고하게 지속됐다.

한국은행이 8일 발표한 '2024년 8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 8월 경상수지는 66억달러 흑자다. 전월(+89억7000만달러)보다는 흑자 폭이 줄었다. 국내 기업의 대규모 외국인 배당지급 영향으로 4월 경상수지가 적자를 기록한 이후 4개월 연속 흑자 행진이다.

올해 1~8월 누적 경상수지 흑자는 536억달러다. 한은이 제시한 올해 경상수지 흑자 전망치는 730억달러다. 지난 8월 경제전망에서 130억달러 올려잡았다.

상품·서비스 등의 수출과 수입의 차이를 뜻하는 경상수지는 △상품수지 △서비스수지 △본원소득수지 △이전소득수지 등으로 구성된다.

항목별로는 상품수지가 65억9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17개월 연속 흑자다. 전월(83억3000만달러)보다는 흑자 폭이 축소됐다.

상품수지 흑자는 수출이 견인했다. 수출은 574억5000만달러 흑자다. 전월 동기 대비 7.1% 늘었다. 비IT 품목이 대부분 감소했지만 IT 품목을 중심으로 11개월 연속 증가를 지속했다.

통관수출 기준으로 △정보통신기기(+44%) △반도체(+38.3%) △석유제품(+0.6%) 등이 증가했다. 반면 △기계류·정밀기기(-1.6%) △승용차(-3.6%) △화공품(-4.4%) 등은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EU(유럽연합)(+16.1%) △동남아(+15.3%) △미국(+11.1%) △중국(+7.9%) △일본(+6.6%) 등에서 모두 수출이 늘었다.


수입은 508억6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9% 늘었다. 원자재와 자본재, 소비재 모두 2개월 연속 증가했다. 통관 기준 △원유(+30.1%) △석유제품(+13.4%) △수송장비(+46%) △반도체(+18.7%) △귀금속·보석류(+282.1%) 등이 증가폭이 컸다.

서비스수지는 12억3000만달러 적자다. 전월(-23억8000만달러) 대비 적자 폭은 축소됐다.

여행수지(-14억2000만달러)가 여름철 해외여행 성수기 영향으로 적자 폭이 늘었다. 운송수지(+5억9000만달러)는 컨테이너선 운임이 오르면서 흑자 폭이 확대됐다.

본원소득수지는 16억9000만달러로 전월 대비 흑자 폭이 줄었다. 증권투자 분기배당 지급 등의 영향으로 배당소득수지(+11억8000만달러) 흑자 폭이 축소됐다. 이자소득수지는 7억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금융계정 순자산은 49억3000만달러 증가했다. 직접투자에서 내국인 해외투자는 44억6000만달러, 외국인 국내투자는 12억1000만달러 늘었다.

증권투자는 내국인 해외투자가 주식을 중심으로 86억4000만달러 증가했다. 외국인 국내투자는 채권을 중심으로 26억2000만달러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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