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백성현이 결혼 후 배우 공백기에 일당 15만원을 받으며 건설 현장에서 일했다고 고백했다.
지난 7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동상이몽 시즌2-너는 내 운명'에서는 결혼 5년 차 배우 백성현 조다봄 부부가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백성현은 8개월간 촬영한 KBS1 일일드라마 '수지 맞은 우리' 종영 후 청소년 페스티벌 MC를 보며 쉬지 않고 일했다.
이에 대해 백성현은 "제가 성격이 쉬지를 못한다"며 "군 전역하고 바로 코로나19가 터졌다. 몇 년 동안 작품도 없고 강제로 쉬게 됐다"며 전역 후 배우 공백기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백성현은 가장으로서의 책임감도 언급했다. 그는 "2020년 결혼하자마자 딸 서윤이가 생겨서 어떻게 보면 남편이 되자마자 가장이 됐다. 책임 의식이 많이 생기더라. '내가 나가서 움직여서 일을 하지 않으면, 가장으로서 일하지 않으면 우리 가족이 힘들 것 같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고 밝혔다.
백성현은 "마침 제가 군대에서 굴삭기 면허를 땄다. 그런 자격증이 있으면 건설인으로 등록이 된다. 등록해서 현장 다니면서 일을 했다"고 고백했다.
이어 "제가 마냥 바로 인력소 가서 일을 찾아서 한 건 아니고 어머니가 건설업을 하고 계셔서 어머니 회사에서 일당 받으며 일을 했다"며 "어머니가 시설물 유지 관리 일을 하신다"고 설명했다.
백성현은 "화장실이 막히고 오수가 막혀서 물이 역류하는데 찾아가서 세정 작업을 해주는 걸 제일 많이 했다"며 "다닌 곳이 긴급인 상황에 많이 가다 보니까 못 볼 꼴을 많이 봤다"고 털어놨다.
그는 "한 번은 베이커리 주방에 갔는데 하수구 쪽이 찌꺼기 같은 걸로 다 막혀 있더라. 어떻게 할 수 없어서 손으로 다 퍼서 버렸다"고 말했다. 이야기를 듣던 조다봄은 "거기에 구더기도 있고 벌레도 있고"라며 당시 심각했던 하수구 상태를 전했다.
그는 또 "하는 일이 어느 수준이냐면 백화점 리모델링 현장을 갔는데 건물을 리모델링하다 보니 관에 엄청나게 더러운 것들이 막혀 있어서 저희를 부른 거다. 다닐 때마다 목수, 전기업자 등 다른 작업자 분들이 저희를 피한다. 한여름에 냄새가 나니까. 저희는 밥 따로 먹고 그랬다"고 털어놨다.
이어 "이렇게 한다고, 어머니 회사라고 해서 일당을 세게 받는 것도 아니다. 일당 15만원 딱 정해져 있어서 가서 그렇게 일하고 했다"고 덧붙였다.
백성현이 "3년 정도 했다. 드라마 '수지 맞은 우리' 촬영 전까지도 현장에 나가서 일했다"고 밝혔다. 이어 "대한민국 가장은 다 비슷할 거라고 생각한다. 내 가족, 아이가 있으면 일을 하는 것"이라고 말했고, MC 김구라가 "나이가 한참 어린데 대단하다"며 감탄했다.
백성현은 2020년 4월 승무원 출신 조다봄 씨와 결혼해 그해 10월 딸 서윤 양을, 2022년 7월 아들 승우 군을 품에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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