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하락반전…채권과 유가 급등에 나스닥 -1.18% 다우 -0.94%

뉴욕 타임스퀘어 나스닥 마켓플레이스

뉴욕증시가 국제원유 가격상승과 채권 수익률 급등의 여파로 다소 큰 폭으로 하락 반전했다. 지난주 급등락을 오갔던 증시가 지정학적 불안과 그에 따른 원자재 시장 가격 급변동에 영향을 받아 지수 조정 명분을 얻은 것으로 풀이된다.

7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 지수는 전거래일보다 398.51포인트(0.94%) 하락한 41,954.24를 기록했다. S&P 500 지수도 55.13포인트(0.96%) 빠진 5695.94를 나타냈다. 나스닥은 213.95포인트(1.18%) 떨어져 지수는 17,923.9에 마감했다.

이날 국채시장에서 1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5bp 가량 상승해 연 4.029%로 4%선을 돌파했다. 지난 7월 말 이후 석 달 만에 금리가 다시 4%를 넘은 것이다. 중동의 긴장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유가 상승도 증시에 부담감을 줬다. 미국산 원유는 3% 이상 올라 배럴당 77달러를 돌파했다.

B라일리웰스의 수석 전략가인 아트 호건은 "금요일 일자리 보고서로 인해 구원받은 한 주는 이미 지났다"며 "투자자들이 가장 조심스럽게 주시하고 있는 두 가지 사항은 국채 수익률과 에너지 가격인데 이들이 점점 더 오르고 있다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호건은 이어 "이 두 가지 모두 투자자들이 증시와 연결지어 고민하는 변수이지만 중기적으로는 수익 보고서 시즌이 시작될 때까지 지수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