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TV, 플랫폼명 '숲' 전환 속도…法, 상표권 침해금지 가처분 기각

머니투데이 김승한 기자 | 2024.10.08 05:00
숲(SOOP, 옛 아프리카TV)의 표장(왼쪽)과 매니지먼트 숲의 표장. /사진=각 사
올해 초 '주식회사 숲'(SOOP·옛 아프리카TV)으로 상호를 바꾼 아프리카TV가 변경한 새 상호 및 상표를 그대로 사용할 수 있게 됐다. '매니지먼트 숲'이 자사 상호와 유사하다며 제기한 가처분신청에서 법원이 아프리카TV의 손을 들어주면서다. 이에 따라 당초 일정보다 지연된 아프리카TV의 국내 플랫폼명 '숲'으로의 전환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은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산하 연예기획사 매니지먼트 숲이 주식회사 숲을 상대로 제기한 상표권 등 침해금지 가처분신청을 지난 4일 기각했다. 상호가 유사하다는 점은 인정하지만 각자의 사업 및 영업형태가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매니지먼트 숲은 지난 6월 아프리카TV가 사명으로 변경한 숲의 표장이 자사 상표·상호권을 침해한다며 법원에 가처분신청을 했다. 당시 매니지먼트 숲은 "2011년 4월19일 설립부터 '숲엔터테인먼트'라는 상호를 사용해왔고 '주식회사 숲엔터테인먼트' '매니지먼트 숲' 'SOOP' 표장에 대한 상표권을 보유하고 있다"고 했다.

아프리카TV가 'SOOP'에 대한 상표권을 처음 출원한 시기는 지난해 6월5일이다. 올해 3월18일엔 파란색 표장을 추가로 출원했다. 두 표장 모두 현재 심사 중이다. 보통 상표권 승인까지는 출원 후 1년 안팎의 시간이 걸린다. 아프리카TV가 출원한 상품분류코드는 '9' '35' '36' '42' 등이다. 매니지먼트 숲의 상품분류코드는 '35'다. 통상 분류코드가 다르면 표장이 비슷하더라도 상표권을 인정받을 수 있다.


이번 법원 결정으로 주식회사 숲은 변경한 새 상표와 상호를 그대로 유지할 수 있게 됐다. 아프리카TV는 지난 3월 사명을 '주식회사 숲'으로 변경한 후 4월 주식종목명 변경상장을 완료했다. 올해 6월에는 글로벌 플랫폼 '숲'의 베타버전까지 출시했다. 올해 3분기 중 국내 플랫폼명도 '숲'으로 변경할 예정이었지만 가처분 소송으로 일정이 미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숲 관계자는 "구체적 시기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빠른 시일 내 국내 플랫폼명 전환이 진행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매니지먼트 숲의 이의신청 여부는 아직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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