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론 불식' 8월 글로벌 반도체 매출 71.6조…5개월 연속 개선세

머니투데이 한지연 기자 | 2024.10.07 16:06
8월 글로벌 반도체 매출/그래픽=김지영
세계 반도체 시장 업황이 꾸준한 개선세를 보인다. 지난 8월 전세계 반도체 매출이 531억달러(약 71조6200억원)으로 집계돼 지난해 같은 기간 440억달러에 비해 20.6% 증가했다고 미국 반도체산업협회(SIA)가 7일 발표했다. SIA는 세계반도체시장통계기구(WSTS)의 통계를 인용해 이같이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한 월별 매출은 지난 4월 이후 5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달인 7월의 513억달러에 비해서도 3.5% 늘었다. 존 노이퍼 SIA CEO(최고경영자)는 "글로벌 반도체 시장이 8월에 상당한 성장을 보이며 8월 한달 기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역대 최고 매출 성장세를 보였다"며 "이는 2022년 4월 이후 가장 큰 비율의 증가폭"이라고 설명했다.

글로벌 반도체 매출 현황을 지역별로 살펴보면 미국을 포함한 아메리카 대륙이 지난해 동월 대비 43.9%, 중국(19.2%), 아시아 태평양(17.1%), 일본(2%)로 증가했지만, 유럽은 -9%로 감소했다.

인공지능(AI)열풍으로 HBM(고대역폭메모리)등 고부가가치 반도체 매출이 늘어난 것이 매출 증가에 긍정적 영향을 줬다. 지난 8월 D램(DDR4 8Gb) 평균 고정거래가격이 2.05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1.3달러보다 1.57배, 낸드(128Gb) 고정거래가는 같은 기간 1.28배 상승한 것도 글로벌 반도체 매출 증가에 기여했다. 앞서 글로벌 컨설팅업체 베인앤드컴퍼니는 "AI칩과 AI를 지원하는 정보기기들의 수요가 늘면서 글로벌 칩 부족 사태가 벌어질 수 있다"고 봤다.


이같은 글로벌 반도체 시장 성장세는 일각에서 제기된 '반도체 겨울론'도 불식시켰다. 최근 미국 투자은행 모건스탠리가 '반도체, 겨울이 오고 있다'는 제목의 우울한 반도체 전망을 담은 보고서를 내며 국내 대표 반도체 기업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적에 대한 우려를 제기한 바 있다.

그러나 이후 세계 반도체 기업 실적 풍향계로 불리는 미국 마이크론이 2024년회계연도 4분기(6~8월) 매출 77억5000만달러(약 10조3000억원)을 기록하며 이같은 걱정을 말끔히 씻어내며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3% 증가한 규모로, 시장 컨센서스 76억6000만달러도 웃돌았다.

삼성전자는 오는 8일 3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한다. SK하이닉스는 오는 24일 3분기 실적을 내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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