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 EU대표부는 7일 오전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EU 비즈니스 허브' 프로그램의 시작을 알렸다. EU 비즈니스 허브는 유럽에서 기업 사절단을 구성하고 전시·상담회를 열어 한국의 사업 파트너를 연결시키는 프로그램이다. △디지털솔루션 △헬스케어·의료기기 △녹색·저탄소 등 세 가지 분야의 기업들이 대상이다.
EU는 이 프로그램을 통해 향후 4년간 한국에서 10회의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행사에서는 한국 산업·문화 스터디 투어, 한국 기업들과의 B2B(기업간거래) 매칭, 전시상담회 등이 진행된다. 각 행사마다 50개의 유럽 중소기업·스타트업이 참여해 4년간 총 500개 기업이 500개 이상의 국내 파트너를 만나게 된다.
윌터 반 하툼 주한 EU대표부 경제통상부문 공사 참사관은 "이번 프로그램의 특징은 양국 간 중소기업·스타트업들의 협력을 매칭하는 것"이라며 "사업을 활발히 하고 있지만 양국 간 아직 성공적인 사업 파트너를 찾지 못한 기업들이 대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U는 유럽에서 업력 5년 이상의 중소기업, 3년 이상의 스타트업을 선발한다는 계획이다.
EU는 유럽 기업 뿐 아니라 국내 중소기업·스타트업들도 이번 프로그램을 활용해 글로벌 시장 진출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EU 비즈니스 허브의 한국측 관계자는 "국내 기업이 파트너십을 맺게 되면 유럽 기업의 공급망에 포함된다거나 공동으로 R&D를 진행하는 등 다양한 네트워킹 기회를 잡을 수 있다"며 "궁극적으로는 함께 유럽이나 북미·동남아시아 등 제3 시장에도 진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첫 번째 행사는 디지털 솔루션 분야의 기업들을 대상으로 오는 12월 3~6일 소피텔앰배서더 서울 호텔에서 열린다. AI(인공지능), 빅데이터 등 소프트웨어·솔루션 개발 기업들이 대상이다. 파트너가 될 국내 기업 선별·매칭은 딜로이트안진이 맡는다. 딜로이트안진은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 메인비즈협회, 서울산업진흥원(SBA) 등과 협력해 매칭 기업을 선별할 예정이다.
마리아 카스티요 페르난데즈 주한EU대표부 대사는 "한국 기업에게도 유럽의 수많은 최첨단 기술을 만날 수 있는 교류의 장이 될 것"이라며 "최근 산업환경 변화의 중심에 있는 중소기업과 스타트업들이 이번 프로그램으로 다양한 기회를 창출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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