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진감래' 쏘카…하반기 턴어라운드 기대감 솔솔

머니투데이 이정현 기자 | 2024.10.08 07:00
쏘카 앱 월간 카드결제 금액/그래픽=이지혜
수익구조 개선 차원에서 중고차 매각을 중단한 쏘카가 하반기 실적 턴어라운드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쏘카는 네이버(NAVER) 등 다양한 플랫폼과 연계해 고객에게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쏘카는 우선 시장에서의 점유율을 더 높인 뒤 이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할 계획이다.

8일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쏘카 앱 월간 카드 결제 금액은 지난 8월 기준 333억원이다. 이는 전년 동기(280억24448만 원) 대비 18.7%가량 증가한 금액이다. 쏘카 앱 월간 카드 결제 금액은 지난 1월부터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MAU(월간활성이용자수)도 지난 8월 기준 약 93만 명으로 전년 동기(78만 명) 대비 15만 명가량 늘었다.

카셰어링 업계 1위인 쏘카는 지난해 3분기 '쏘카 2.0' 전략의 일환으로 중고차 매각을 중단했다. 쏘카는 그동안 신차를 매입해 단기 카셰어링에 3년 정도 사용한 뒤 중고차로 매각해 수익을 얻었다. 쏘카는 '쏘카 2.0'에서 차량을 최소 1개월에서 최대 36개월까지 빌리는 중장기 카셰어링 상품을 추가했다. 여기에 중고차를 활용해 현재는 사고나 고장으로 폐차가 필요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중고차를 매각하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쏘카는 약 97억 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이런 전략의 배경에는 성수기와 평수기 간 매출 차이를 줄이려는 계획이 깔려 있다. 쏘카를 단순히 렌터카처럼 여행 갈 때 이용하는 것뿐만 아니라 출퇴근 등 실생활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취지다. 이를 위해 2019년 출시한 월 단위 카셰어링 서비스 '쏘카플랜'의 매출은 지난 2분기 기준 전년 동기 대비 103.6% 증가했다. 같은 기간 본업인 카셰어링 매출 또한 18.6% 성장했다. 쏘카 측은 카셰어링을 이용하는 고객층이 넓어졌다고 분석한다.


중고차 매각 중단으로 일시적인 실적 악화에 빠진 쏘카는 고객 확보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지난 8월 누적 회원 수 1000만 명을 넘긴 쏘카는 KTX, 따릉이 등과 자동차를 연계해 이동 수단을 다양화하고 숙박시설과 연계해 고객이 편하게 여행 일정을 짤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교통 인프라가 부족한 지방은 그 지역 지방자치단체와 연계해 쏘카존을 마련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는 네이버지도와 연계해 고객이 네이버지도에서 검색 후 바로 쏘카를 예약·결제할 수 있도록 했다.

증권가에서는 쏘카가 3분기 턴어라운드에 성공할 것이라고 전망한다. 에프앤가이드 컨센서스에 따르면 이 회사의 3분기 매출은 126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 가량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87억원으로 흑자 전환한다. 지난 2분기까지 마케팅을 공격적으로 진행한 만큼 비용을 얼마나 줄였느냐에 따라 수익이 결정될 전망이다.

쏘카 관계자는 "차량과 이용자의 LTV(생애주기가치) 극대화를 위한 쏘카 2.0 전략을 지난해 3분기부터 전개해온 데 힘입어 올 3분기 실적 턴어라운드를 기대한다"며 "내년부터는 계절적 수요 변화에 따른 영향을 최소화하고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만들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베스트 클릭

  1. 1 연봉 10억, 100억 집…'지연과 이혼' 황재균, 재산분할 규모는
  2. 2 김장훈, '200억' 기부 아쉬워한 이유 "그렇게 벌었는데…"
  3. 3 "국민 세금으로 '불륜 공무원 커플' 해외여행" 전남도청에 무슨 일?
  4. 4 김건희 여사 이 복장에 필리핀 대통령 부부 깜짝…"매우 기뻐했다"
  5. 5 미국도 까맣게 몰랐다…헤즈볼라 넘어간 모사드의 '삐삐 폭발 작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