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청양군 반대 불구 '지천댐 건설' 미래 100년 책임질 꼭 필요한 사업 '재차 강조'

머니투데이 내포(충남)=허재구 기자 | 2024.10.07 13:58

기후위기 시대 2035년 용수 18만t 부족 예상…"청양군 요구사항 적극 관철 시켜 나갈 것"

김기영 행정부지사는 7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천댐 건설 사업의 필요성과 청양군 설득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스1
충남도가 물이 자원인 시대에 미래 100년을 책임질 지천댐 건설은 꼭 필요한 사업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김기영 행정부지사는 7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댐 건설에 대한 청양군의 우려와 걱정은 충분히 이해하지만, 지역의 먼 미래를 보고 종합적인 판단을 해야할 때"라며 "청양군이 요청하고 우려하는 사항에 대해서는 정부에 구체적인 지원대책을 요구하고 적극 관철시켜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지천 수계 댐은 청양군 장평면과 부여군 은산면 일원에 저수 용량 5900만㎥ 규모로 건립하는 사업이다. 예산군 예당호(4700만㎥)나 논산시 탑정호(3100만㎥)보다 큰 용량으로 본격 가동 시 하루 38만여명이 사용할 수 있는 11만㎥의 용수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도는 현재 용수의 대부분을 대청댐과 보령댐에 의존하고 있는데 이미 95%를 사용해 극한 가뭄 발생시 정상적인 용수 공급이 어려운 상황이라는 입장이다. 용수 공급·수요 분석결과 2031년부터 용수 수요량이 공급량을 초과해 2035년이면 18만여t이 부족할 것으로 예측한다.

실제 보령댐은 기후변화 등으로 인해 매년 가뭄이 발생하고 있다. 올해도 가뭄 관심단계가 발령돼 지난달 26일부터 금강 도수로를 가동, 하루 11만5000t의 용수를 공급 중이다.


올해 홍수기(6월21일-9월20일) 강수량은 1237.9㎜로 예년 1104.5㎜ 대비 112.1% 수준을 보였지만 장마기(7월28일) 이후 강수량이 예년 대비 26.9%인 110.6㎜에 그치면서 물 부족 현상이 우려된다.

김 부지사는 또 2022년부터 올해까지 청양·부여 지역에 집중호우로 침수피해가 발생한 것을 언급하면서 "용수 부족뿐만 아니라 반복적인 침수피해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책이 절실히 요구되는 상황을 고려할 때 더 이상 댐 건설을 미룰 수 없는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에 구체적인 지원대책을 요구하는 과정에서 정부정책 외에도 주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도 차원의 종합지원대책도 별도로 만들어 추진할 것" 이라며 "지천댐이 지역성장의 발전동력으로 활용되도록 책임지고 아낌없이 지원해 나가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한편 김돈곤 청양군수는 지난달 13일 "지천댐 건설에 대한 환경부의 대책이 주민 피해 우려와 상실감을 해소하기에 부족하다. 신규 댐 건설이 환경부 발표대로 국가 미래를 결정짓는 중대한 국책사업이라면 범정부 차원의 구체적이고 실효성 있는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으로, 지역 이익에 반하는 일에 대해선 충남도와 중앙정부에 단호히 대처하겠다"며 강력 반대입장을 보였다.

베스트 클릭

  1. 1 2세 신발 만든 지 5개월 만 파경…지연, 황재균 흔적 싹 다 지웠다
  2. 2 33평보다 비싼 24평…같은 아파트 단지인데 가격 역전된 이유
  3. 3 "명장 모셔놓고 칼질 셔틀만" 흑백요리사, '명장·명인' 폄하 논란
  4. 4 티아라 지연·황재균 이혼 인정…"성격 차이로 별거 끝에 합의"
  5. 5 "국민 세금으로 '불륜 공무원 커플' 해외여행" 전남도청에 무슨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