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필리핀서도 '팀 코리아'가 최고의 원자력 파트너될 것"

머니투데이 마닐라(필리핀)=민동훈 기자, 한정수 기자 | 2024.10.07 16:25
윤석열 대통령이 7일(현지시각) 마닐라 한 호텔에서 열린 한-필리핀 비즈니스포럼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필리핀을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필리핀에서도 '팀 코리아'가 최고의 원자력발전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오후 필리핀 마닐라 시내 호텔에서 열린 '한-필리핀 비즈니스 포럼'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이번에 체결된 '바탄 원전 타당성조사 MOU(업무협약)'를 계기로 원전을 다시 도입하기 위해 준비 중인 필리핀과 원전 협력이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의 국빈 방문을 계기로 열린 이날 행사에는 양국 경제인들뿐 아니라 페르디난드 로무알데즈 마르코스 주니어 필리핀 대통령도 함께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필리핀은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국가 중 한국과 가장 먼저 수교를 맺고 6·25 전쟁이 발발했을 때 아시아에서 가장 먼저, 가장 많은 병력을 파병한 오랜 우방이자 혈맹"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가 한국과 필리핀이 수교한 지 75주년이 되는 뜻깊은 해"라며 "필리핀은 한국의 '인도·태평양 전략'과 '한-아세안 연대구상'의 핵심 파트너"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또 "오늘 정상회담에서 양국 관계를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기로 합의했다"며 "이를 계기로 필리핀과의 전략적 경제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양국 간 인프라 협력도 앞으로 발전 가능성이 기대되는 분야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필리핀이 '빌드, 베터, 모어'(Build, Better, More) 일명 'BBM'과 같은 대규모 인프라 개발 정책을 추진하고 있고 한국은 필리핀의 중점 인프라 사업에 협력하고자 대외협력기금(EDCF)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필리핀의 도로, 교량 등 인프라 확충에 우수한 한국 기업들이 더 많이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핵심 원자재 공급망 협력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특히 필리핀은 자원 부국으로 세계 2위 니켈 생산국이다. 공급망에 있어 두 나라가 협력할 분야가 매우 많다"며 "이번 '핵심 원자재 공급망 협력에 관한 MOU' 체결을 통해 양국은 핵심광물 탐사와 기술개발, 원자재 공급망 중단 시 상호지원 등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최근 지정학적 리스크가 확대되고 이상 기후가 잦아지면서 식량 안보에 관한 각국의 고민이 커지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농약, 비료, 농기계 등 농업 생산성 제고를 위한 양국의 협력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도 했다. 아울러 "'한국 농기계 생산공단'이 빨리 조성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농기계 생산공단을 통해 필리핀의 환경과 작물에 적합한 농기계가 개발·보급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이날 포럼에는 양국의 기업인, 정부 관계자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한국에서는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조원태 대한항공 회장 △구자은 LS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부회장 △정기선 HD현대 부회장 등이, 필리핀에서는 △프레드릭 고 투자경제특별보좌관 △크리스티나 로케 통상산업부 장관 대행 △유니나 망요 필리핀상공회의소 회장 △라몬 앙 산 미구엘 회장 △사빈 아보이티스 아보이티스그룹 CEO 등이 참석했다.

한편 오늘 포럼에서는 양국 기업·기관 간 총 14건의 MOU가 체결됐다. 박춘석 대통령실 경제수석비서관은 "정부는 오늘 체결된 MOU가 구체적인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베스트 클릭

  1. 1 2세 신발 만든 지 5개월 만 파경…지연, 황재균 흔적 싹 다 지웠다
  2. 2 33평보다 비싼 24평…같은 아파트 단지인데 가격 역전된 이유
  3. 3 "명장 모셔놓고 칼질 셔틀만" 흑백요리사, '명장·명인' 폄하 논란
  4. 4 연봉 10억, 100억 집…'지연과 이혼' 황재균, 재산분할 규모는
  5. 5 "국민 세금으로 '불륜 공무원 커플' 해외여행" 전남도청에 무슨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