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CEO 70% "향후 3년간 세계경제 낙관적…AI 투자할 것"

머니투데이 방윤영 기자 | 2024.10.07 09:38
글로벌 CEO의 향후 3년간 세계경제 낙관적 전망 추이 /사진=삼정KPMG
전세계 최고경영자(CEO)들이 향후 3년간 세계경제 성장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AI(인공지능)에 투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글로벌 회계·컨설팅 기업 KPMG가 전세계 CEO 1300여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2024 글로벌 CEO 전망'에 따르면 향후 3년간 세계경제 성장을 낙관적으로 전망한 CEO는 72%였다. 설문조사가 처음 진행된 9년 전 조사 결과(93%)와 비교하면 하락했다.

전세계 CEO의 92%는 앞으로 3년간 직원 수를 늘릴 계획이라고 답했다. 이는 2020년 이후 가장 높은 비율이다.

글로벌 CEO 64%는 경제상황에 관계없이 AI에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AI 도입과정에서 가장 해결하기 어려운 과제로 윤리적 문제(61%)를 꼽았으며, 부족한 규제(50%)와 기술적 역량 부족(48%)도 주요 우려사항으로 지적했다. CEO 76%는 AI가 조직의 일자리 수에 근본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봤으나, 직원들이 AI를 충분히 활용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있다고 응답한 CEO는 38%에 불과했다.

CEO들은 미래성장을 저해할 수 있는 인재 문제에도 주목했다. 약 31%는 은퇴를 앞둔 직원들과 이들을 대체할 숙련된 인력의 부족 등 노동 시장의 변화에 대해 우려했다. 이에 대한 대응으로 기업이 향후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 지역사회 내에서 기술개발과 평생학습에 투자해야 한다(80%)고 응답했다.

CEO 24%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기대에 부응하지 못할 경우 경쟁사에 우위를 내줄 수 있는 주요 리스크로 인식했다. 2015년 CEO들이 가장 고려하지 않는 우선순위가 환경 리스크였던 것과 대조된다.


76%는 ESG 측면에서 회사에 부정적 영향을 준다면 수익성이 있는 사업부문이더라도 매각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68%는 이사회가 반대하더라도 정치적 또는 사회적으로 논란이 되는 문제에 입장을 표명할 것이라고 했다.

향후 3년 내에 직원들이 사무실에 복귀할 것으로 기대한다는 CEO는 83%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조사결과(64%) 대비 크게 증가한 수치다.

빌 토마스 KPMG 회장은 "지난 10년간 글로벌 팬데믹, 인플레이션, AI 부상 등 급변하는 시장환경에 마주한 가운데 CEO들은 미래에 대한 투자 필요성에 대해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며 "불확실성 속에서 리더들은 어느 때보다 빠른 회복력과 함께 혁신적인 전략을 갖춰야 하며 기술과 인재에 투자해 지속가능한 성장궤도에 올라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로 10년째 진행하고 있는 '2024 글로벌 CEO 전망'은 설문조사를 통해 향후 3년간 글로벌 경영진들의 기업·경제 성장에 대한 전망과 비즈니스 전략을 조사한다.

조사대상 기업의 3분의 1은 연간 매출액 100억달러(약 13조원) 이상이다. 11개의 주요 시장(미국·영국·독일·프랑스 등)과 11개의 주요 산업부문(은행·보험·자산관리·자동차·에너지 등)의 CEO들이 설문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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