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F우려 줄고 가계대출 늘고…지방금융 3사 호실적 기대

머니투데이 김도엽 기자 | 2024.10.07 05:40
지방금융그룹 3사 당기순이익 변화 예상치/그래픽=김현정
지방금융그룹 3사의 3분기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PF(프로젝트파이낸싱) 부실 우려가 줄었고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가계대출 성장세가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6일 금융정보분석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방금융그룹 3사(BNK·JB·DGB)의 올해 3분기 당기순이익 합은 5251억원으로 추정된다. 전년동기(4866억원)에 비해 7.9% 늘어난 수치다.

최근 자회사 iM뱅크가 시중은행으로 전환한 DGB금융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3.2% 늘어난 130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두며 가장 큰 순이익 증가폭을 보일 것으로 예측됐다. 이어 부산·경남은행을 보유한 BNK금융이 9.5% 증가한 2238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JB금융은 2.3% 늘어난 1711억원을 시현할 전망이다.

지방금융그룹들이 3분기 실적이 개선된 이유는 상반기 PF부실 우려로 충당금을 대폭 선반영하면서 하반기 충당금 부담이 줄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3사가 올 상반기 쌓은 충당금은 1조940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7211억원)보다 51.7% 늘어났다.

특히 지난해보다 2배 이상 늘어난 충당금 4756억원을 쌓았던 DGB금융에서는 3분기에 충당금이 환입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금융권 관계자는 "부동산PF와 관련한 부실과 불확실성은 정점을 지난 것으로 보고 있다"며 "상반기에 보수적인 접근을 하면서 충당금을 많이 쌓았던 곳들을 중심으로 충당금이 환입됐을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은행을 중심으로 상반기보다 가계대출 성장세가 확대되며 이자이익도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 지방금융 3사가 보유한 5개 은행(부산·경남·iM·광주·전북)의 상반기 가계대출 성장률은 1.6%에 그쳐 같은 기간 2.3% 늘어난 5대 은행(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에 못 미쳤다. 대신 하반기 들어 지방은행들은 5대 은행이 지난 7월부터 대출금리 인상 등 대출 조이기에 돌입하자 상대적으로 금리를 낮게 책정하며 수요를 흡수했다.

실제 부산은행은 지난 8월 1조원 규모 주담대 특판을 13일만에 완판했고 경남은행도 지난달 30일부터 수도권 지역의 비대면 주담대를 중단할 만큼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iM뱅크도 지난 8월 은행권 최저수준의 주담대 금리를 제공하며 수요가 급증해 수도권 지점의 가계대출 접수를 잠정 중단한 상태다.

지방금융그룹 관계자는 "주담대 상환 규모가 컸고 건전성 관리 차원으로 중소기업 대출 증가폭이 저조해 전체 대출 성장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부동산PF 충당금이 줄고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이 유지되면서 실적은 나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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