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는 25개 자치구를 대상으로 휴먼타운 2.0 사업대상지를 신청받아 후보지 10곳을 선정했다고 6일 밝혔다. 휴먼타운 2.0 사업은 전면 철거 방식의 재건축·재개발 사업이 아닌 '개별 건축'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다가구·다세대·도시형생활주택의 신축·리모델링 등 정비를 지원하는 주거 안정 대책으로 마련됐다.
현재 △종로구 신영동 214번지 △구로구 구로동 85-29번지 △중랑구 망우동 422-1번지 등 총 3곳에서 휴먼타운 2.0 시범사업을 추진 중이다. 주민설명회 개최 후 신축 컨설팅 실시 및 관리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이번 사업대상지는 주택정비의 시급성, 주차장 등 기반시설 공급 가능성, 사업효과 등 대상지 필수 요건이 충족되는지 현장실사와 심사위원회의 심사 등 종합적으로 검토해 선정했다. 후보지로 선정된 곳은 △종로구(2개소) △중구(2개소) △강서구(2개소) △강북구(1개소) △중랑구(1개소) △구로구(1개소) △성북구(1개소) 등 총 10개소다. 앞으로 정비계획 수립 등의 절차를 통해 최종 사업지로 선정되면 본격적인 사업에 들어갈 계획이다.
중구 지역 2개소인 회현동과 신당동은 남산, 서울성곽과 인접한 지역적 특성으로 각종 건축규제로 주거환경개선에 어려움을 겪는 지역이다. 이번 휴먼타운2.0 사업후보지로 선정됨에 따라 주택 정비와 부족한 기반 시설이 개선될 전망이다. 서울에서 빈집이 가장 많은 곳으로 꼽히는 종로구는 문화재가 많다는 이유로 과거 재개발 허가를 해주지 않아 노후도가 심각한 지역이다. 후보지 2곳 중 한 곳인 옥인동 47번지는 특히 빈집도 많은데다 노후도가 심각해 주택 정비가 시급한 상황이다.
한편 이번 공모에 선정된 후보지 10개 지역 중 국토교통부가 추진 중인 '뉴:빌리지' 사업에 참여를 희망하는 자치구는 시와 협의를 통해 10월 중 뉴:빌리지 사업대상지 공모 신청할 계획이다. 해당 사업에 선정될 경우 주차장 등 기반 시설 개선 사업비로 최대 150억원의 국비를 시, 구 매칭 비율로 지원받을 수 있다.
한병용 서울시 주택실장은 "각종 개발의 사각지대에 있는 노후 저층 주거지의 서민 주거안정을 위해 다가구·다세대·도시형생활주택 등 비아파트 공급을 위한 지원 및 휴먼타운2.0 사업 확대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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