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0회째를 맞은 서울세계불꽃축제는 지난 5일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일대에서 열렸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한화를 비롯해 미국, 일본 등 총 3개국의 대표 연화팀이 참가했고 100만여명의 관람객이 운집했다.
전날 불꽃축제는 시민들이 멀리서도 불꽃을 즐길 수 있도록 높은 고도에서 크게 개화하는 타상불꽃의 비중을 대폭 확대했다. 타상불꽃 수를 작년 대비 18% 늘렸을 뿐만 아니라 기존에 볼 수 없었던 역대 최대 크기의 특수제작 불꽃을 선보였다. 지난해 불꽃축제 직후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한 명이라도 더 많은 시민들이 아름다운 불꽃을 통해 위로 받고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더 크고 넓게 불꽃을 쏘아올리자"고 한 의견이 반영됐다.
특히 한국팀은 행사의 주 무대인 원효대교와 한강철교 사이(63빌딩 앞) 뿐만 아니라 원효대교와 마포대교 사이에서도 쌍둥이 불꽃을 동시에 터뜨려 더 많은 관람객들이 불꽃을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이를 통해 기존 관람객들이 집중됐던 여의도와 이촌동, 노량진동 뿐만 아니라 마포구 일대와 선유도공원에 이르기까지 관람객들을 분산시키는 효과도 거뒀다.
한화는 대규모 인파가 모이는 행사인 만큼 질서유지와 안전관리에도 힘썼다. 한화는 임직원 봉사단, 전문안전인력, 운영요원 등 3400여명에 달하는 질서유지·안전 담당 인력을 편성했다. 서울시는 4개 자치구와 서울소방재난본부, 서울경찰청 등과 긴밀한 협조를 통해 약 4000여명의 인원을 투입하는 등 힘을 모았다.
이밖에 한화는 통신사와 연계해 실시간으로 인파 밀집도를 측정하는 안전관리 스마트앱 '오렌지세이프티'를 적극 활용해 인파 분산을 유도했다. 행사장 뿐만 아니라 여의도 외각, 원효대교, 마포동, 이촌동에 이르기까지 설치된 구역별 CCTV(폐쇄회로TV)를 통해 시민들의 동선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대응했다.
임직원으로 구성된 1200여명의 한화 봉사단은 행사가 끝난 후 밤 늦게까지 여의도 한강공원 일대의 쓰레기를 줍고 행사장을 정리하는 '클린 캠페인'을 펼치며 안전한 축제 마무리를 이끌었다. 관람객들 역시 행사 관계자와 경찰 등의 요청에 적극 협조하고 쓰레기를 각자 챙겨 분리수거하는 등 질서정연한 모습으로 행사 진행에 힘을 보탰다.
한화 관계자는 "성숙한 시민의식과 철저한 안전관리 덕분에 100만여명의 운집에도 불구하고 특별한 안전사고 없이 행사를 마무리 할 수 있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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