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北 비핵화, 번영하는 인도·태평양 만드는 전제조건"

머니투데이 한정수 기자 | 2024.10.06 09:45

[the300]

윤석열 대통령 /사진=대통령실 제공

필리핀, 싱가포르, 라오스 방문에 나서는 윤석열 대통령이 "북한 비핵화가 자유롭고 평화로우며 번영하는 인도·태평양(인태) 지역을 만드는데 필수불가결한 전제조건"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AP통신이 6일 보도한 '윤 대통령, 북한의 핵시설 공개는 미국의 관심끌기용'이라는 제목의 서면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인터뷰에서 "미국과 국제사회의 관심을 끌기 위해 북한이 앞으로도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등 추가적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우리 정부는 한국형 3축 체계 구축 및 전략사령부 창설 등을 통해 자체적인 대북 억지능력과 태세를 획기적으로 강화했다"며 "워싱턴 선언을 기반으로 구축된 '한미 일체형 확장억제'를 통해 북한의 핵위협을 원천적으로 무력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또 북한이 핵 보유국이라며 핵 공격 가능성을 시사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말에 대해서는 "자신이 핵개발 이유가 같은 민족인 남한을 겨냥하기 위한 것이 결코 아니라는 북한 정권의 과거 주장은 거짓임이 만천하에 드러났다"고 비판했다.

이어 "우리 정부는 북한의 관련 동향을 예의 주시하고 있으며 한미 연합 감시정찰 자산을 통해 북한의 동태를 철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지속적인 오물 풍선 도발에 대해서도 "국민안전에 위해가 발생할 경우 북한은 감내하기 어려운 대응에 직면할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번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정상회의에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와 국제규범을 위반하면서 한반도와 인태 지역, 나아가 전세계의 평화를 위협하는 북한의 무모한 행동을 국제사회가 용인하지 않을 것이라는 분명한 메시지를 발산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부터 차례로 필리핀과 싱가포르를 국빈 방문한 뒤 라오스를 찾아 아세안 정상회의 등에 참석할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이번 아세안 정상회의와 관련, "자유·평화·번영의 통일 한반도를 실현하기 위한 8·15 통일 독트린과 정부의 북한 인권개선 노력에 대한 국제사회의 지지를 견인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윤 대통령은 "한반도의 남북한 구성원 모두의 자유와 행복이 온전히 보장되는 통일을 추구한다"며 "한국 정부는 국제사회와 긴밀히 연대해 북한 인권을 증진하고 북한 사회에 변화의 바람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달 초 열리는 미국 대통령선거에 대해 윤 대통령은 "한미동맹에 대해서는 미국 내에서 확고한 초당적 지지가 형성돼 있다"며 "미국 대선 결과와 관계없이 앞으로도 흔들림 없이 탄탄하게 계속 발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새 총리가 선출된 일본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새로 선출된 일본의 신임 총리와 새로운 내각과도 한일 관계를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갈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한편 윤 대통령 부부는 이날부터 11일까지 5박6일 일정으로 필리핀과 싱가포르, 라오스를 연달아 방문한다. 국빈 방문하는 필리핀과 싱가포르에선 공급망, 첨단산업 협력 등 세일즈 외교를 집중하고 라오스에서는 아세안 정상회의 등에 참석, 다자 외교전을 펼칠 계획이다.

특히 윤 대통령은 한·아세안 정상회의를 계기로 아세안과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로 관계를 격상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윤 대통령은 △역내 평화와 번영의 증진 △실질적 경제 협력 △사회, 문화 분야 호혜적 협력 △보건, 고용 및 재난 관리 협력 등의 분야에서 관계를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베스트 클릭

  1. 1 [단독]구로구 병원서 건강검진 받던 40대 남성 의식불명
  2. 2 박지윤, 상간소송 와중에 '공구'는 계속…"치가 떨린다" 다음 날
  3. 3 2세 신발 만든 지 5개월 만 파경…지연, 황재균 흔적 싹 다 지웠다
  4. 4 33평보다 비싼 24평…같은 아파트 단지인데 가격 역전된 이유
  5. 5 "살아갈 수 없을 것 같았다" 쯔양 복귀…루머엔 법적대응 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