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에 증인소환된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 3인방, 모두 불출석 통보

머니투데이 김훈남 기자 | 2024.10.05 17:54

[the300]

지난달 시작된 영풍·MBK 파트너스 연합의 고려아연 공개매수 청약이 4일 끝난다. 주가가 영풍·MBK 연합이 제시한 75만원을 밑돌면, 이들이 공개매수를 성공시켜 승리할 가능성이 커진다. 이날 시작되는 고려아연측의 대항매수도 또다른 변수로 떠올랐다. 사진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고려아연 본사. 2024.10.04. /사진=뉴시스


올해 국정감사 증인으로 소환된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 당사자 3인방이 국회에 불출석할 전망이다.

앞서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산자위)는 고려아연 경영권을 둘러싼 분쟁과 적대적 M&A(인수합병) 여부를 묻기 위해 김병주 MBK파트너스 대표와 장형진 영풍그룹 고문,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에게 7일 산업통상자원부 국감에 증인으로 출석해 줄 것을 통보했다.

5일 국회에 에 따르면 김병주 대표와 장형진 고문, 최윤범 회장은 지난 4일 국회에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김병주 대표는 8일부터 미국 출장을 간다는 이유로 불출석을 통보했다. 장형진 고문 역시 지난달 29일 일본 출장 중이고 최윤범 회장은 회사 이사회를 불출석 사유로 든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국회 산자위는 고려아연 합병과 관련한 경영권 분쟁 문제를 묻기 위해 김 대표 등 당사자 3명을 증인으로 채택했다.


MBK와 영풍그룹은 고려아연의 경영권 확보를 위해 공개매수를 진행했다. 영풍은 사모펀드(PEF)인 MBK파트너스와 손잡고 고려아연의 지분을 사들여 경영권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대해 기존 경영진인 최 회장은 지분경쟁에 우군 역할을 해줄 한화와 소프트뱅크 등 백기사를 확보하고 대항매수에 나서는 등 경영권 방어에 나섰다. 또 MBK와 영풍 등을 상대로 배임 혐의 고발을 진행하고 산업부에 이차전지(배터리)소재 관련 기술에 대한 국가핵심기술 신청을 냈다. 산업부가 이 신청을 받아들이면 수출중지와 M&A 중단 등 기술보호 조치를 취할 수 있게 된다.

정치권과 지역사회, 노조 역시 △지역 사회의 고용과 신사업 투자 축소 △핵심기술 유출과 국가기간산업 및 공급망 붕괴 △고려아연 해외 매각 시 국부 유출 논란 △유독 화학물질인 황산을 운반 중인 온산선 폐지 계획 좌초 등을 이유로 M&A를 반대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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