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 부활 징조', 그런데 ' 1⅓이닝 4실점' 송은범이 수상하다... '짠물시리즈' PS에 고민 커지는 삼성

스타뉴스 안호근 기자 | 2024.10.05 17:57
삼성 라이온즈 투수 송은범.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데뷔 후 최악의 부진을 보인 오승환(42)이 살아날 기미를 보이자 이번엔 송은범(40)이 부진에 빠졌다. 플레이오프(PO)를 앞둔 박진만 삼성 라이온즈 감독의 고민이 깊어진다.

송은범은 5일 경상북도 경산 삼성라이온즈 볼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 2024 메디힐 KBO 퓨처스리그 홈경기에 2회초 구원 등판해 1⅓이닝 동안 5피안타(1피홈런) 1볼넷 2탈삼진 4실점하며 부진했다.

가을야구를 앞두고 실망스런 성적표다. 지난해 LG 트윈스에서 방출된 송은범은 JTBC 예능 프로그램 '최강야구'에 오디션을 보는 등 선수 생활에 대한 욕심을 내려놓지 못했다.

불펜진 보강 필요성을 느낀 삼성이 다가섰고 몸 상태를 끌어올릴 시간을 충분히 준 뒤 테스트를 거쳐 지난 7월 정식 영입을 했다. 연봉은 5000만원.

2003년 KBO 신인드래프트 1차 지명으로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에 입단한 후 지난해까지 KBO 통산 680경기 88승 95패 57홀드 27세이브, 1454이닝 946탈삼진을 기록한 우완 투수로 SK 시절 3번의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경험한 베테랑.

그러나 2018년 한화 이글스 시절 이후로는 5년이 넘도록 특별한 존재감을 보이지 못했고 선두권을 달리는 삼성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안겨주지 못했다.

다시 한 번 반전을 썼다. 8월말부터 1군에 합류해 표본이 많지는 않으나 9경기에서 8⅓이닝을 소화하며 승패 없이 2홀드, 평균자책점(ERA) 1.08로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쳤다. 홈런은 단 하나도 없었고 볼넷은 하나에 불과했다. 피안타율은 0.258, 더 놀라운 건 이닝당 출루허용(WHIP)이 1.08로 삼성 투수 중 가장 낮았다.

송은범.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올 시즌 많은 경기에 나서지 않았기에 체력 문제로 보기는 어렵다. 오히려 열흘 만에 등판해 경기 감각이 떨어져 있었을 가능성은 있다. 삼성은 오는 13일부터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준PO 승자와 격돌한다. 아직 시간이 남은 만큼 추이를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오승환은 살아나는 모양새다. 올 시즌 합류한 마무리 듀오 임창민, 김재윤과 시너지를 이뤄 6월까진 24세이브를 수확하며 42세 시즌 구원왕 등극을 노렸다.


그러나 7월 이후 가파른 내리막길을 걸었다. 7월 이후 23경기에서 2승 5패 3세이브 2홀드 평균자책점(ERA) 9.64로 추락했다.

결국 두 차례 퓨처스로 내려갔던 오승환이다. 특히나 시즌 막판엔 2경기 연속 홈런을 맞는 등 9실점하며 충격의 부진에 빠져 결국 시즌을 2군에서 마쳤다.

오승환은 퓨처스리그에서 반등세를 그렸다. 지난 2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1이닝 동안 무피안타 무사사구로 1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고 4일 KT 위즈전에도 등판해 1이닝 퍼펙트 투구로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와일드카드 결정전 2경기와 준PO 1차전까지 총 3경기의 공통점은 득점이 많지 않았다는 것이다. 3경기에서 양 팀의 득점은 10점에 그쳤다. 경기 당 양 팀 합산 4점이 넘지 않았다. 선발 투수들이 제몫을 한 것은 물론이고 불펜진에서도 짠물 투구가 이어졌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그렇기에 오승환은 시즌 때와 다른 반등이, 송은범은 이날의 부진을 뒤엎을 수 있는 활약이 필요한 시기다. 경험만큼은 그 어떤 투수들에도 밀리지 않는 둘이기에 컨디션만 끌어올린다면 가을야구에서 크나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오승환.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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