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P는 당시 공격 영상을 확인한 결과 미사일 20기가 이스라엘 남부 네게브 사막의 네바팀 공군기지에, 3기가 중부 텔노프 기지를 타격한 장면이 확인됐다고 전했다. 텔노프 기지의 경우 여러 곳에서 연기가 피어오르는 것으로 볼 때 미사일 타격 후 2차 폭발도 있었던 것으로 추정됐다. 전문가들은 "영상에서 미사일 잔해가 떨어진 게 아니라 미사일이 기지를 직접 때린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른 영상에선 미사일 최소 2기가 이스라엘 모사드 정보국 본부와 가까운 텔아비브의 호드 하샤론 영화관에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 전 CNN 역시 미국 민간 위성업체인 플래닛랩스 사진을 분석해 이란의 미사일 공격으로 이스라엘 네바팀 공군기지에서 전투기 격납고를 포함해 최소한 3채의 건물이 손상됐다고 보도한 바 있다.
WP는 이란의 이번 공격은 4월 공격보다 더 효과적이었다고 평했다. 4월엔 이란이 저속 순항미사일과 드론 중심으로 공습을 벌인 것과 달리 이번엔 훨씬 빠른 탄도미사일로만 공격을 가했단 설명이다. 미국 국방부는 이란의 탄도미사일 공격 규모가 4월의 약 2배라고 분석했다.
독일 함부르크 평화연구안보정책연구소의 군비통제연구 책임자 울리히 쿤은 "미사일이 빠를수록 요격하기가 더 어려워지는 것은 간단한 물리학 원리"라며 "탄도미사일을 방어하는 것은 확실히 훨씬 더 어렵고, 특정 목표물에 대량의 미사일이 날아온다면 방공망을 압도할 수 있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그것이 정확히 이스라엘에서 일어난 일"이라고 말했다.
이스라엘은 1일 이란이 쏜 미사일 약 180발 중 대부분을 격추했다면서 공습 피해 지역이나 범위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미국 정부는 이란의 미사일 공격은 실패로 끝났고 효과가 없었다고 평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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