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 지수는 전거래일보다 341.16포인트(0.81%) 상승한 42,352.75를 기록했다. S&P 500 지수도 51.13포인트(0.9%) 오른 5751.07을 나타냈다. 나스닥은 219.37포인트(1.22%) 상승해 지수는 18,137.85에 마감했다.
이날 증시는 예상을 크게 상회한 고용 보고서의 덕을 톡톡히 봤다. 실업률은 전월보다 낮아졌고 우려했던 고용은 탄탄한 수요를 증명했다.
글로벌 X의 상장주가지수펀드(ETF) 모델 포트폴리오 책임자인 미셸 클루버는 "지난 여름 노동 데이터는 대체로 고용열기가 식어가고 있다고 판독됐지만 미국 경제는 아직도 강력한 노동시장의 지원을 받아 회복력을 유지하고 있다는 안심할 만한 소식"이라며 "우리는 여전히 좋은 경제 소식이 주식 시장에 좋은 소식인 환경에 있으며, 이는 경기 연착륙 가능성을 높여준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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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을 10만명 웃도는 고용열기 '서프라이즈'━
9월 실업률은 4.1%로 전월보다 오히려 0.1%p 낮아졌다. 전문가 전망치는 보합세로 예견됐지만 올해 점진적으로 증가하던 실업률이 오히려 저감된 셈이다.
9월 일자리 증가는 여가와 접객 분야에서 다시 7만 8000개가 늘었고, 의료 및 사회복지 분야에서도 7만 1700개가 늘면서 기존 전체 전망치를 모두 채우는 위력을 발휘했다. 여름 휴가에서 복귀한 근로자 공급이 적재적소에 배치되면서 하반기 침체 전망을 무색케 했다는 분석이다.
레저와 보건의료 외에 정부(3만 1000개)와 건설업(2만 5000개)에서도 일자리가 적잖게 늘었다. LPL파이낸셜의 수석 경제학자 제프리 로치는 "9월 증가는 상당히 광범위한 일자리 성장을 보여주었고, 한 사람이 두 개 이상의 직업을 영위하는 근로자의 비율이 5.3%나 증가했다"며 "노동시장의 견조한 보고서는 경제가 다음 분기에도 추세를 넘어 계속 성장할 가능성을 높인다"고 기대했다.
9월에 일자리를 잃은 주요 분야는 제조업과 운송 및 창고업이었지만, 각 부문의 일자리 감소 규모는 1만개 미만이었다.
미국은 9월 일자리가 예상보다 10만개 이상 나와 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면서 경기침체 우려를 상당 부문 덜게 됐다.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는 경기 연착륙을 위해 지난달 18일 예상보다 큰 폭의 빅컷(50bp 금리인하, 1bp=0.01%p)을 단행했는데 다음 FOMC(공개시장위원회)에서는 다시 25bp 인하의 수준으로 긴축완화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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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시장이 촉진한 기술주 상승━
원유가격은 이날도 상승하면서 주간 상승률이 9%에 육박했다. 이란이 이스라엘에 180기의 미사일 공격을 감행한 이후 큰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미국과 이스라엘은 보복공격의 타깃과 범위를 두고 이견을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란 핵시설에 대한 보복은 물론이고 그보다 완화한 대상인 석유시설에 대한 공격 역시 1년 간은 보류되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골드만삭스는 이스라엘이 이란 석유시설을 공격할 경우 국제유가가 현 수준에서 다시 배럴당 20달러 가량 치솟아 유가 100달러 시대가 다시 찾아올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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