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형진 영풍그룹 고문이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불출석하겠다는 사유서를 제출했다.
4일 국회 환노위에 따르면 장 고문은 오는 8일 열리는 환노위 국감에 불출석한다고 밝혀왔다. 장 고문은 장병희 영풍 창업주의 차남으로 영풍 대표이사 회장도 역임했다. 환노위는 낙동강 핵심 오염원에 대한 책임 등을 묻기 위해 지난달 환경부 국정감사 증인으로 장 고문을 채택했다.
장 고문은 불출석 사유서를 통해 관계사 및 협력사들과 만나 주식 공개매수 후속 조치 등을 논의하기 위해 지난달 29일 일본으로 출국했다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풍은 최근 사모펀드(PEF) 운용사 MBK파트너스와 손잡고 고려아연 지분 공개매수에 나서는 등 고려아연과 경영권 분쟁중이다. 장 고문은 영풍이 경영권 분쟁 중인 상황에서 해외 협력사들의 동요를 막고 충분한 상황 설명을 위해 출장이 불가피하다는 설명이다.
장 고문은 사유서에서 "제가 아니고서는 이번 출장을 대신할 사람이 없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앞서 환노위 뿐만 아니라 국회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도 장 고문을 증인으로 신청, 경영권 분쟁 관련 질의가 예상됐었다. 장 고문은 일본 출장을 사유로 환노위에 불출석을 알려온 만큼 다른 상임위원회 증인 출석도 불투명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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