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질환 전자약부터 짝퉁 잡는 솔루션까지…이주의 투자유치 7곳

머니투데이 박기영 기자 | 2024.10.05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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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첫째주(9월30일~10월4일)에는 마크비전, 시안솔루션, 테크노매트릭스, 리솔, 모니터코퍼레이션, 비링커, 나노일렉트로닉스 등 7개 스타트업 신규 투자유치 소식을 전했다.

이중 의료 영상 AI(인공지능) 솔루션 기업 모니터코퍼레이션은 70억원 규모 7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 모니터코퍼레이션은 분당서울대병원 영상의학과 교수진이 설립한 스타트업이다. 대표 제품인 'LuCAS-Plus'는 AI(인공지능)를 활용한 흉부 CT 기반 폐암 진단 솔루션으로, 폐암 상태를 검출할 수 있는 국내 유일의 3등급 의료기기다. 이번 투자유치를 발판 삼아 일본, 미국, 유럽, 싱가포르 등 글로벌 진출도 본격화할 계획이다.


마크비전, 220억 시리즈A플러스 투자유치…신제품 '마크AI' 공개


이인섭 마크비전 대표/사진제공=마크비전
AI(인공지능) 기업 마크비전이 220억원(1600만 달러) 규모의 시리즈A플러스 투자를 유치하고 생성형 AI를 기반으로 기존 제품을 통합한 '마크AI(Marq AI)'를 출시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시리즈A플러스 투자는 2022년 26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보다 높아진 기업가치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투자에는 알토스벤처스, 퀀텀라이트(QuantumLight),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힐스프링인베스트먼트가 신규 투자자로 참여했으며, 기존 투자사인 와이콤비네이터 (YC),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가 참여했다. 이로써 마크비전은 총 투자금 500억원(3600만 달러) 규모로 시리즈A투자를 마무리했다.

마크비전은 서비스를 정식 출시했던 2021년 1분기 대비 올해 1분기 기준 매출이 30배 이상 성장했다. 서비스 출시 약 3년 만에 연간반복매출(ARR) 137억원(1000만 달러)을 돌파했다.

또한 위조상품 제거 솔루션부터 불법콘텐츠, 브랜드 사칭, 무단판매 제거 솔루션 등 지속적으로 지적재산권(IP) 보호 제품을 출시한데 이어 해외상표 무단 출원 시도를 실시간 모니터링하는 '상표워치 서비스' 등 IP 관리 솔루션으로도 제품군을 확장했다.

이날 마크비전은 이번 투자유치와 함께 생성형 AI 제품군인 '마크AI (Marq AI)'도 선보였다. 위조상품을 제거하는 솔루션 '마크커머스(MARQ Commerce)'와 불법 콘텐츠를 차단하는 '마크콘텐츠(MARQ Content)'로 분리됐던 기존 서비스를 통합하고 생성형 AI를 전면에 배치한다는 방침이다.

이번에 공개된 마크비전의 '마크AI'의 기능에는 △대화형 에이전트(Conversational Assistant) △인텔리전트 대시보드(Intelligent Dashboard) △콘텐츠 신고 완전 자동화 프로세스 등이 있다

마크비전의 주요 고객사인 데님 티어스(Denim Tears)의 마일스 웨들(Miles Weddle) 경영전략 이사는 "여러 브랜드 보호 솔루션을 비교한 끝에 가장 현대적이고 효과적인 솔루션을 제공하는 마크비전을 선택했다"며 "마크비전은 IP 침해 위협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며 브랜드 고유의 가치를 보호하는 데 있어 중요한 전략적 파트너 역할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인섭 마크비전 대표는 "세계에서 유일한 IP 인프라 기업으로 향후 2년 안에 1000개 브랜드 및 콘텐츠 기업들의 IP 보호와 관리, 라이센싱을 한 곳에서 할 수 있는 올인원 IP 운영시스템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며 "이번 마크AI 출시를 통해 생성형 AI를 IP 업무에 도입해 기업들이 기존에 경험할 수 없었던 업무 효율화와 고도화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의료영상 기반 맞춤 의료기기 제작' 시안솔루션, 시드투자 유치



환자 맞춤형 의료기기 솔루션 스타트업 시안솔루션이 액셀러레이터 씨엔티테크에서 시드투자를 유치했다고 3일 밝혔다. 투자 규모는 비공개다.

2019년 설립된 시안솔루션은 환자 개인의 의료영상을 기반으로 다양한 환자 맞춤형 의료기기를 개발하고 있다. 2등급 의료기기인 수술 가이던스가 주력 제품이다. 높은 정밀도를 유지하면서 빠르게 설계·생산해 임상 요구에 빠르게 대응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시안솔루션은 이번 투자유치를 통해 3등급 의료기기 생산시설을 구축하고 글로벌 진출에도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전화성 씨엔티테크 대표는 "시안솔루션은 3D프린팅을 통한 맞춤형 의료기기 상용화 능력을 검증한 기업"이라며 "이번 투자를 통해 시안솔루션의 시장 확대를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안나 시안솔루션 대표는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인체에 삽입되는 금속 임플란트인 3등급 의료기기 생산시설을 구축할 것"이라며 "매출 신장과 직결되는 인프라로, 회사의 성장과 도약을 이끄는 중요한 발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투자는 KTOA(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 벤처리움 프로그램을 통해 진행됐다. 시안솔루션은 KTOA 벤처리움 입주 스타트업으로, KTOA 벤처리움 운영사인 씨엔티테크의 네트워킹 및 성장 프로그램 지원을 받고 있다.


페이스메이커스, '기계학습 최적화' 테크노매트릭스에 투자


초기기업 전문 액셀러레이터(AC) 페이스메이커스는 AI(인공지능) 모델 운영 최적화 전문 기업 테크노매트릭스에 투자했다고 2일 밝혔다. 금액은 비공개다.

테크노매트릭스는 제조업의 생산 최적화 분야에서 대기업과 다수의 사업실증(PoC)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제조업 외에 금융을 포함한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지속 가능한 AI 모델을 구현할 수 있는 운영관리 솔루션을 개발해 글로벌 진출 가능성도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페이스메이커스는 올해 상반기 성균관대 실험실 교원 창업 기업 연합 데모데이를 통해 테크노매트릭스를 발굴했다. 이후 페이스메이커스의 자체 배치프로그램인 앳지 5기 기업으로 선정해 스케일업을 지원했으며 앳지 포럼 IR 발표에서 심사위원들로부터 상위 점수를 획득해 이번 투자를 결정했다.

김경락 페이스메이커스 대표는 "기술 경영학 박사이자 성균관대 시스템경영공학과 학과장을 맡고 있는 임동준 대표의 기술력과 기업가 정신이 높게 평가받았다"며 "토종 기업이 만든 서비스가 글로벌시장까지 지속해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뇌질환 진단·치료 전자약 '리솔', 40억 시리즈A 투자유치


리솔 권구성 공동대표/사진제공=리솔
뇌질환 예방·진단·치료 전자약 플랫폼을 운영하는 헬스케어 스타트업 리솔(LEESOL)바인벤처스, 코오롱제약 등 벤처캐피탈(VC)와 제약사로부터 4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투자유치는 지난해 뉴패러다임인베스트먼트로부터 5억원의 프리A 투자를 받은 이후 1년여만이다. 이번 투자에는 바인벤처스가 15억원을 투자하고 코오롱제약, 한국대안투자자산운용, 뉴패러다임인베스트먼트, 파인드어스 등이 참여했다. 특히, 코오롱제약은 우울증 등 전자약 관련 전략적 투자자(SI)로, 뉴패러다임인베스트먼트는 프리A 투자에 이어 후속투자사로 각각 참여했다.

리솔은 수면장애, 우울증 등 정신 질환에서 나아가 치매 등 퇴행성 뇌 질환에 대한 건강한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2017년 10월 설립된 전자약 헬스케어 스타트업이다. 1세대 의료기기 회사 메디슨(Medison) 창업자 이승우 박사와 변리사 출신 권구성 공동대표가 창업했다.

2019년 두개전기자극(CES)을 이용한 수면 장애 개선 및 치매 예방 기기인 '슬리피솔'(Sleepisol) 기기를 개발했다. 분당서울대병원에서 복수의 임상시험을 거쳐 미국 식품의약국(FDA) 안전성 기준도 통과했다. 해당 제품은 세로토닌, 멜라토닌 등 수면 관련 뇌 신경전달물질 분비를 촉진해 수면장애 개선·치매 예방에 효과적이다. 현재 한국과 일본과 미국에서 판매 중이다. 2021년 5월 출시한 '슬리피솔 시리즈'는 현재까지 누적 판매 2만5000개, 누적 매출 23억원의 성과를 올렸다.


최근에는 삼성전자의 웨어러블 기기와 연동 가능한 '슬리피솔 바이오' 앱을 국내 정식 출시했다. 삼성 헬스 SDK(Software Development Kit)를 이용한 실시간 바이오 피드백 솔루션으로 스마트폰, 스마트 워치와 실시간 연동하여 수면 추적, 집중력 테라피 등을 제공한다.

권구성 리솔 대표는 "의료기기 임상 시험과 병행해 웰니스 제품 판매 루트를 계속 확보할 계획"이라며 "뇌 과학을 기반으로 인류의 멘탈 헬스케어를 혁신해 수면장애부터 우울증, 치매까지 다양한 뇌 질환을 진단·치료하는 신제품을 계속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폐암·유방암 찾는 AI 기술…모니터코퍼레이션, 70억 투자유치


의료 영상 AI(인공지능) 솔루션 기업 모니터코퍼레이션이 7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투자는 UTC인베스트먼트, 프리미어파트너스, HB인베스트먼트 등이 참여했다. 2018년 창업 직후 네이버의 기술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 '네이버 D2SF' 등에서 시드투자를, 2021년에는 프리미어 파트너스 등으로부터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모니터코퍼레이션은 분당서울대병원 영상의학과 교수진이 설립한 스타트업으로 의료 현장에 대한 이해와 AI 역량을 두루 갖췄다. 대표 제품인 'LuCAS-Plus'는 AI를 활용한 흉부 CT 기반 폐암 진단 솔루션으로, 폐암 상태를 검출할 수 있는 국내 유일의 3등급 의료기기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혁신의료기기',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2023년 상반기 우수연구개발 혁신제품'에도 선정됐다. 유럽CE 인증을 획득한 상태다.

다른 제품인 'LuCAS-ABS'의 경우 국내 유일한 자동 유방 초음파 전용 유방암 검출 솔루으로, 식약처로부터 2등급 의료기기 인증을 획득했다. GE헬스케어의 자동 유방 초음파 'Invenia ABUS'와 높은 호환성을 자랑한다.

모니터코퍼레이션은 국내 100여개 병원에 솔루션을 공급하며 의료 현장에서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이번 투자유치를 발판 삼아 일본, 미국, 유럽, 싱가포르 등 글로벌 진출도 본격화할 계획이다.

이경준 모니터코퍼레이션 대표는 "투자유치가 어려운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그간 내실 있게 쌓아온 제품 경쟁력과 사업 성과로 투자자들의 많은 관심을 이끌어낼 수 있었다"며 "앞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춘 의료 AI 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조현무 프리미어파트너스 상무는 "모니터코퍼레이션은 의료 현장의 필요를 최적의 방식으로 충족시키며 AI 진단 보조 솔루션의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국내 매출을 확대하고 글로벌 의료기기 벤더와의 긴밀한 협력으로 빠르게 해외 시장을 개척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제조 간소화로 20% 원가절감"…비링커, 프리A 후속 투자유치


제조 온디맨드 솔루션을 운영하는 비링커가 한국투자액셀러레이터(한투AC)로부터 프리시리즈A 후속 투자를 유치했다고 30일 밝혔다.

비링커는 지난해 한투AC와 철강 제조사 세아그룹의 계열사 브이엔티지, 신용보증기금에서 시드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최근에는 미국 VC(벤처캐피털) 스트롱벤처스와 GVA자산운용으로부터 프리시리즈A 투자를 받았다.

2022년 설립된 비링커는 전국의 영세 제조업체와 협력해 고객사의 가공 요구를 해결한다. 주로 임가공(CNC, MCT 등), 금형, 사출 분야에서 제조 위탁 생산을 진행하고 있다.

기존에는 하나의 완제품을 만들기 위해 다수의 파편화된 제조업체를 거쳐야 했다면 비링커는 1개의 업체에 집약해 가공원가와 제조원가를 절감할 수 있고, 조달 시간을 대폭 줄여 결론적으로 최종 단가까지 낮출 수 있게 한다.

비링커 관계자는 "부품 제조 과정에서 복잡한 유통 구조를 간소화해 최대 20%의 원가 절감 효과를 제공한다. CNC와 MCT 가공, 레이저 절단, 판금, 제관, 후처리 등 다양한 제조 공정을 고객사에 일괄 제공해 생산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돕는다"고 말했다.

비링커는 이번 투자를 바탕으로 사업 확장에 나선다. 라인 설계, 부품 제작, 조립, 현장 셋업까지 사업 범위를 넓히고 모든 공정을 아우르는 종합 제조 파트너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안재민 비링커 대표는 "팹리스형 위탁 생산 기업으로서 대중견기업들과 협력해 다양한 프로젝트를 완수했다"며 "대만의 TSMC가 반도체 위탁 생산에서 글로벌 강자로 자리 잡은 것처럼 금속 부품 위탁 생산 분야에서 글로벌 리더로 성장할 것"이라고 했다.


발열효율↑에너지소비↓…나노일렉트로닉스, 45억 투자유치



나노소재 기술기업 나노일렉트로닉스가 45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고 30일 밝혔다. 구체적인 투자사에 대해선 비공개다.

2019년 설립된 나노일렉트로닉스는 전기 방사 방식의 미세한 구리 나노실을 이용해 전도성 발열체를 개발했다. 이 기술은 발열면적의 에너지 밀도를 조절하며, 높은 발열 효율을 유지하면서도 에너지 소비를 크게 줄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나노일렉트로닉스는 올해 초 'CES 2024'에서는 에너지 소재 분야 혁신상을 수상했다. 프랑스에서 개최된 복합 소재 분야 행사인 'JEC 2024'에서는 'Finalist 20'에 선정되기도 했다.

이번 투자를 바탕으로 대량 생산체제를 구축하고 제조 공정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제품 라인업 확장과 글로벌 시장 진출에도 속도를 낸다. 자동차, 전자제품, 건축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활용 가능한 고효율 에너지 절감 기술을 확산시킨다는 목표다.

나노일렉트로닉스 관계자는 "이번 투자는 기술 고도화와 글로벌 시장 진출을 가속화하는 중요한 발판이 될 것"이라며 "지속적인 연구개발과 혁신적인 제품 개발을 통해 글로벌 에너지 소재 시장에서 리더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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