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후보는 4일 서울시교육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저의 교육철학과 동일한 분이 있으시고 더 능력이 출중하신 분이 있다면 단일화의 문은 열어놓겠다고 한적 있다"라며 "같은 민주진보 성향의 후보인 전근식 후보와 공약을 서로 비교해 공통분모가 찾아진다면 (단일화를) 할 용의가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단일화 협상의 최종 시한으로 선거 투표용지 인쇄 전(7일)에는 이뤄져야 유권자들에게 혼란을 주지 않을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실상 앞으로 이틀 안에 단일화 협상을 끝내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서울시선관위에 따르면 이번 보선 투표용지 인쇄는 오는 7일부터 9일까지다.
최 후보는 이어 "일부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 10% 이상 나오고 있는것에 자신도 놀라고 있다"며 "개인적으로는 교육감 선거를 끝까지 완주하고 싶지만 현실와 이상이 다르다는 점에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단일화 과정에 대해선 비판적 의견을 드러냈다. 최 후보는 "쉬운 선거를 하기 위해 보수와 진보 모두 후보를 하나로 추리는 것에 모든 힘을 집중해 왔고 그 과정에서 탈락한 후보들이 지지선언 등을 하고 당선된 교육감 주변에 모여있게 된다"며 "결국 자리든 예산이든 원하게 돼있다. 교육감은 결국 자신이 추구하려고 하는 교육철학을 마음껏 (펼치지) 못하다가 삐끗하게 돼 있다"고 지적했다.
최 후보는 정 후보와의 단일화는 결이 다르다고 주장했다. 그는 진보와 보수진영의 단일화 과정에 대해 "어떤 기준으로 단일화했는지 이해할 수 없다"면서도 "(정 후보와의) 1대 1 단일화는 얼마든지 만나서 이견을 조율하고 비전을 공유하며 (뜻을) 양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최 후보는 핵심 공약으로 '1교실 2교사제'와 '교사 안식년제'를 내세웠다. 최 후보는 "공교육이 무너져 내리고 있고 사교육비가 급등하고 있는 이유를 10여년동안 고민했다"며 "초등학교 1학년 한 교실에 두명의 교사를 배치해 문해력과 수리력만이라도 확실하게 가르친다면 학년이 올라가면서 자신감을 가지고 공부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교사들에게는 10년마다 안식년을 주겠다고 했다. 최 후보는 "왜 대학교수에게만 5년마다 안식년을 줘야 하냐"며 "능력있고 진취적이고 청렴한 공무원들은 파격적으로 승진시키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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