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전지 맹추격' 트럼프…"내연기관차 금지 어디서도 못해"

머니투데이 윤세미 기자 | 2024.10.04 09:00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내가 당선되면 미국 어느 주에서도 내연기관 자동차나 트럭을 금지할 수 없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3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미시간주 새기노밸리주립대학에서 유세를 펼치고 있다./AFPBBNews=뉴스1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미시간주 새기노밸리주립대학에서 유세를 갖고 이같이 말하면서 "거짓말쟁이 카멀라 해리스의 전기차 의무화 정책도 종료할 것"이라고 공약했다.

그는 조 바이든 정부의 전기차 의무화 정책이 "미시간주에서 4만개 일자리를 포함해 미국에서 약 20만개 자동차 일자리를 파괴하고 있다"며 "미시간 경제와 자동차 산업에 사형선고를 내린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내 정책으로) 여러분의 자동차 사업과 공장은 어느 때보다 커지고 더 많은 일자리를 얻게 돼 가장 큰 수혜자가 될 것"이라며 "이곳은 세계의 자동차 수도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이날 유세는 현지 자동차 제조업 노동자들의 표심에 호소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자동차 산업 중심지 디트로이트에서 약 160㎞ 떨어진 새기노는 자동차 부품을 생산해 공급하는 지역이었으나 제조업 쇠퇴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아울러 이날 유세에서 대선 승리 땐 당장 인플레이션을 억제할 조치를 취할 것이면서, 해리스 부통령이 당선된다면 미국 경제에 파괴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4일 가운데 3일간 위스콘신과 미시간에서 유세를 벌이는 등 러스트벨트 경합주를 집중 공략하는 모습이다. 펜실베이니아를 포함한 3개 러스트벨트 경합주는 과거 민주당 지지세가 강해 블루월로 불렸지만 2020년 대선 당시 트럼프에 표를 몰아주며 당선을 견인했다.

올해엔 이곳에서 해리스 부통령이 상대적으로 강세인 것으로 평가됐으나 최근 트럼프의 맹추격이 눈에 띈다. 2일 공개된 트래펄가그룹의 최신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펜실베이니아, 미시간, 위스콘신에서 모두 해리스 부통령을 1~3%포인트(P) 차이로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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