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이란 석유시설 보복 가능성…유가 급등

머니투데이 뉴욕=박준식 특파원 | 2024.10.04 01:42
(워싱턴 로이터=뉴스1) 우동명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허리케인 '헐린' 피해 지역을 방문하기 위해 워싱턴 인근 앤드루스 합동기지에 도착해 취재진을 만나 “이스라엘에 보복 공격을 감행한 이란에 대한 제재를 조율하기 위해 G7 정상들과 통화했다”고 밝히고 있다. 2024.10.03 ⓒ 로이터=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워싱턴 로이터=뉴스1) 우동명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이스라엘의 보복공격 가능성에 대해 언급하면서 국제유가가 하루만에 4% 이상 치솟았다.

바이든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이스라엘이 이란의 석유 산업에 대한 보복 공격에 나설 수 있다는 추측에 대해 그러한 움직임이 있다고 답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이 이스라엘의 공격을 지지할 것인지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우리는 그 문제를 논의하고 있다"며 "어쨌든 그것은 약간... 그럴 것 같다"고 답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발언 이후 국제유가 시장에서 원유가격은 세계적인 수급 불균형 우려로 인해 급등했다.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11월 선물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4.6% 이상 상승한 배럴당 73달러대를 기록하고 있다. 브렌트유 가격도 4.3% 이상 올라 77달러대를 나타내고 있다.

백악관은 이란의 지난 미사일 공격에 대해 이스라엘이 군사적으로 대응할 권리가 있다는 사실을 분명히 밝힌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앞선 회견에서 이란의 핵관련 시설을 이스라엘이 직접 타격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분명한 반대를 나타냈다. 미국은 이스라엘의 보복이 제한된 영역에서 큰 확전을 일으키지 않을 정도로만 이뤄질 것을 주문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날 바이든 대통령은 G7 지도자들과 통화해 이란에 대한 보복 공격을 조율했고 이스라엘의 대응에 대해서도 조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스라엘은 미사일 발사대나 석유 인프라에 대한 공격을 포함해 다양한 보복 조치를 고민하는 것으로 보인다.

컨설팅 회사인 에너지 애스펙츠에 따르면 이란은 현재 하루 약 160만~180만 배럴의 원유와 콘덴세이트를 수출하고 있다. 이란은 일일 150만 배럴을 중국으로 수출하고, 석유 제품도 하루 50만 배럴 규모를 생산하고 있다.

에너지 애스펙츠 리서치 디렉터인 암리타 센은 "이스라엘이 이란 정유소를 공격하고 테헤란이 해당 지역의 다른 유전과 정유소를 공격해 대응한다면 원유 가격이 급등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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