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 적자 흐름 끊어낸다…4분기·내년 '맑음'

머니투데이 한지연 기자 | 2024.10.04 06:08
LG디스플레이 하반기 실적 전망치/그래픽=김현정
LG디스플레이가 오는 3분기 영업 적자를 대폭 줄이고, 4분기 흑자전환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최근 중국 LCD(액정표시장치) 공장 매각으로 2조원 실탄을 확보하는 등 LCD에서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중심의 사업 포트폴리오 전환 전략이 성과를 내고 있다. 내년엔 연간 기준 흑자도 기대된다.

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가 오는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평균 전망치)는 마이너스(-)935억원이다. KB증권과 IBK투자증권은 3분기 영업손실 규모를 각각 2493억원과 3510억원으로 예측했고, 키움증권과 삼성증권은 각각 -530억원, -790억원으로 내다봤다.

환율 영향과 구조조정 등 일회성 비용의 영업이익 반영 여부와 시기를 증권사별로 다르게 본 탓에 3분기 실적 전망치가 다소 차이났지만, 공통적으로 실적 회복세를 전망했다.

지난달 공개된 애플의 스마트폰 신작 아이폰16이 흥행하면서, 아이폰에 OLED 디스플레이를 공급하는 LG디스플레이도 수혜를 봤다. 디스플레이 전문 시장조사업체 DSCC는 지난 7월부터 시작된 아이폰16 시리즈에 공급된 패널 출하량이 9월 말 기준 전작인 아이폰15 시리즈보다 8% 높을 것이라 전망했다. 아이폰15 시리즈의 패널 출하가 지난해 6월부터 시작한 것을 감안하면 아이폰16의 패널 출하량이 더욱 높다는 것을 추론할 수 있다.

아이폰을 비롯한 IT(정보기기)용 OLED 수요 증가에 더해 지난달 말 중국 광저우의 대형 LCD 패널과 모듈 공장 지분을 중국 CSOT에 양도하는 계약을 체결하며 108억위안(약 2조300억원)의 매각 대금을 확보했다. 재무안전성 강화에 더불어 LG디스플레이가 진행해 온 OLED로의 사업구조 재편이 더욱 속도를 올릴 수 있게 됐다. LG디스플레이는 2022년 말 TV용 대형 LCD 패널 국내 생산을 중단했는데, 이번 매각으로 대형 LCD 사업 자체를 전면 종료한다.


업계는 오는 4분기 OLED 패널 생산 가동률이 더욱 올라가며 LG디스플레이가 흑자전환 할 것이라 본다. LG디스플레이는 2022년 2분기부터 6개 분기 연속 이어진 영업적자의 흐름을 끊고 2023년 4분기 반짝 흑자 전환했지만, 이후 또다시 영업손실로 돌아섰다.

시장은 LG디스플레이가 4분기 흑자전환으로 하반기 전체로도 영업흑자를 달성하고, 이같은 흐름이 내년까지 이어져 내년엔 연간 기준 흑자를 낼 것으로 전망한다. 에프앤가이드는 LG디스플레이가 4분기 4181억원의 영업이익을 낼 것이라 관측한다. 내년 연간 기준으론 5573억원의 흑자를 낼 것으로 보인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의 올해 OLED 연간 패널 출하의 3분의 1 이상이 4분기에 집중되며 흑자전환이 예상된다"며 "4분기 OLED 중소형 패널 출하가 연간 물량의 40% 이상을, 대형 OLED 패널 출하량도 전체 물량의 30% 이상을 차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인력 효율화와 LCD에서 OLED로의 사업 구조 전환, 재무건전성 강화 등 변화가 동시에 일어나고 있다"며 "CSOT와의 매각 절차가 문제없이 최종 마무리되면 내년엔 상황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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