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6∼11일 필리핀·싱가포르·라오스 순방…'아세안+3' 회의 참석

머니투데이 한정수 기자 | 2024.10.03 15:43

[the300](상보)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사진=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6∼11일, 5박6일 일정으로 필리핀과 싱가포르, 라오스를 연이어 방문한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3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 같은 윤 대통령 순방 일정을 공개했다. 윤 대통령은 먼저 필리핀과 싱가포르를 국빈 방문해 경제 협력 강화 등을 논의하고 라오스를 찾아 한·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정상회의 등에 참석한다.

대통령의 필리핀 방문은 2011년 이명박 전 대통령 이후 13년 만이다. 김 차장은 필리핀 방문 의미와 기대 성과에 대해 "올해 한-필리핀 수교 75주년을 맞아 양국의 협력을 한 단계 도약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춘섭 경제수석은 구체적인 기대성과에 대해 "필리핀 정부는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 대통령 취임 이후 대규모 인프라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교통 인프라 확충을 위한 지원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며 "우리 기업의 신규 프로젝트 수주를 적극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필리핀은 탄소중립 달성과 늘어나는 전력 수요 대응을 위해 원자력발전소 건설을 재개할 예정이며 한국과 협력을 희망하고 있다"며 "이번 방문에서 구체적인 협력 방안이 논의될 예정"이라고 했다. 또 "필리핀은 니켈 세계 2위, 코발트 세계 6위 등 핵심 광물 보유국"이라며 "이번 방문에서 양국간 핵심 광물 협력 강화 방안이 논의된다"고 밝혔다.

김 차장은 싱가포르 방문에 대해서는 "싱가포르는 자유, 인권, 법치의 가치를 공유하는 우방국"이라며 "인도·태평양 전략과 한·아세안 연대 구상을 추진하는 데 있어 핵심적 파트너"라고 평가했다. 또 "이번 방문은 내년 50주년 수교를 앞두고 양국의 협력 패러다임을 진화시켜나간다는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박 수석은 "싱가포르는 아세안 국가 중 베트남에 이어 두번째로 큰 교역국이다. 과감한 규제 완화를 통해 글로벌 기업을 적극 유치하고 이를 통해 AI(인공지능), 바이오 등의 첨단 산업을 육성하고 있다"며 "혁신 파트너로서 공동 연구개발, 인력교류 등 첨단산업 육성을 위한 다양한 협력 방안이 논의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싱가포르는 중동과 유럽을 연결하는 해상물류의 요충지라 공급망 안보 차원에서도 매우 중요한 파트너다. 이번 방문에서 에너지를 중심으로 양국간 공급망 협력을 최우선으로 논의하겠다"며 "우리 기업들의 프로젝트 수주 활동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했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제1차장이 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필리핀·싱가포르 순방 및 라오스에서 열리는 한·아세안 정상회의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윤 대통령은 라오스에서 열리는 한·아세안 정상회의, '아세안+3'(한·중·일) 정상회의, EAS(동아시아 정상회의) 등에도 참석한다. 특히 이번 한·아세안 정상회의를 계기로 아세안과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로 관계를 격상하기로 했다.

김 차장은 "이번 관계 격상은 한국과 아세안이 2010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수립한 이후 14년 만"이라며 "한국과 아세안 관계가 이제 최상의 상태에 이르렀음을 보여주는 증표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박 수석은 경제적 의미에 대해 "아세안은 세계 5대 경제권, 한국의 2위 교역대상이자 중요 협력 파트너"라며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지역이자 떠오르는 글로벌 생산 거점이자 거대 소비시장이기 때문에 경제안보 측면에서 전략적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우리와 상호보완적 산업구조를 갖고 있어 협력 확대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다자회의, 다수의 양자회담을 통해 주요 경제분야에 대한 통상 현안을 논의할 것"이라며 "각국 기업, 기관간 MOU(업무협약) 등도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윤 대통령은 싱가포르에서 싱가포르 정부 산하 동남아연구소가 주최하는 싱가포르 렉처에 참석해 '자유, 평화, 번영의 인도·태평양을 위한 한반도 통일비전'이라는 주제로 연설을 한다.

김 차장은 연설에 대해 "싱가포르 렉처는 세계적인 권위를 지닌 강연 시리즈"라며 "윤 대통령은 앞으로 자유롭고 열린 통일 한반도가 실현된다면 통일한국이 인도·태평양 지역 모두에 자유, 평화, 번영을 확장하는 데 어떻게 기여하게 될 것인지 설명할 것"이라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이번 순방 과정에서 이시바 시게루 일본 신임 총리와 첫 정상회담을 가질 가능성도 있다. 김 차장은 "라오스 아세안 회의에 이시바 총리가 온다는 전제로 양자회담을 협의하고 있다"며 "양국 정상이 셔틀외교의 취지를 이어간다는 의미가 가장 크고 앞으로의 한일관계를 어떻게 발전시켜 나갈지에 대한 진지한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본다"고 했다.
박춘섭 경제수석이 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필리핀·싱가포르·아세안 정상회의 순방 관련 등의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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