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조사에 따르면 9월 다섯째 주(30일 기준)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전주 대비 0.02% 올랐다. 다만 상승폭은 전주(0.04%) 대비 소폭 줄었다.
수도권(0.09%→0.06%) 및 서울(0.12%→0.10%)도 상승폭이 축소됐다. 서울은 9월 첫째주 0.21%에서 둘째주 0.23%로 소폭 상승했으나 △9월 셋째주 0.16% △9월 넷째주 0.12% △9월 다섯째주 0.10%로 다시 3주 연속 상승폭이 줄었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주요 단지 매도희망가격은 하방경직성을 보이고 있으나 대출규제 및 단기 급등 피로감 누적으로 매수심리는 위축돼 매도·매수 희망가 격차가 지속되는 등 거래량 둔화되며 상승폭이 둔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서울 주요 입지·역세권 단지 위주로 상승세는 이어지는 모습이다. 강북권의 경우 광진구(0.16%)가 광장동·자양동 선호 단지 위주로, 서대문구(0.15%)는 북아현·북가좌동 역세권 단지 위주로 상승했고 마포구(0.15%)는 공덕·염리동 중소형 규모 단지 위주로, 용산구(0.14%)는 한강로·이태원동, 성동구(0.14%)는 성수·응봉동 위주로 상승했다.
강남권에서는 강남구(0.18%)가 개포·압구정동 재건축 추진 단지 위주로 상승했다. 서초구(0.17%)는 반포·잠원동 대단지 위주로, 영등포구(0.13%)는 당산·영등포동 주요단지 위주로, 송파구(0.11%)는 가락·잠실동 주요단지 위주로 상승했다.
강남 대표 재건축 단지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1979년 준공) 전용면적 84㎡는 지난달 23일 28억8000만원(14층)에 거래돼 신고가를 기록했다. 직전 최고가는 지난 8월12일 거래된 28억5000만원(13층)이다.
강남구 압구정동 신현대(9·11·12차)아파트 전용 108㎡는 지난달 30일 50억5000만원(9층)에 최고가 거래됐다. 같은 타입 직전 거래는 지난 6월 44억원(8층)에 체결됐다. 1982년 준공된 신현대는 압구정2구역 정비사업지로 최근 최고층수를 70층으로 올리는 정비계획변경안이 강남구의회 의견청취절차를 통과했다.
수도권 중 인천은 0.03%로 전주(0.05%) 대비 상승폭이 줄었고 경기 역시 0.05%로 전주(0.08%) 대비 상승폭이 축소됐다. 지방 아파트 매매가격은 -0.01%→-0.02%로 하락폭이 확대됐다. 5대 광역시(-0.02%→-0.03%), 세종(0.00%→-0.06%), 8개도(0.00%→-0.01%)로 나타났다.
아파트 전세시장은 0.05%로 전주와 같은 상승폭을 유지했다. 수도권(0.11%→0.10%)은 상승폭 축소, 서울(0.10%→0.10%)은 상승폭을 유지했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일부 단지에서 전세가격의 상승·하락이 혼재되고 있다"면서도 "선호도 높은 역세권 및 대단지 중심으로 임차수요가 꾸준하고 매물부족 현상이 지속되는 등 서울 전체 상승이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지방(-0.01%→0.00%)은 보합 전환됐다. 5대광역시(-0.01%→0.00%), 세종(-0.02%→-0.08%), 8개도(-0.01%→-0.01%)로 나타났으며 세종의 경우 매물적체 영향이 지속되면서 종촌·새롬동 및 조치원읍 위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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