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턱 낮추고 경사로 설치…LH, 노후 임대주택 고령자 맞춤 리모델링

머니투데이 김효정 기자 | 2024.10.03 10:37
고령자 친화형 리모델링 견본주택 거실의 모습. /사진제공=LH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정부의 고령자복지주택 공급 확대 기조에 맞춰 연내 노후 임대주택 1000호를 고령자 친화형 주택으로 리모델링한다고 3일 밝혔다.

이번에 추진되는 고령자 친화형 주택에는 영구임대 최초로 자연소재를 담은 '바이오필릭' 디자인이 적용된다. 바이오필릭은 자연의 패턴, 질감, 색상, 빛을 활용해 자연 요소를 실내외 공간에 도입하는 개념의 디자인이다. 실내에 오래 머무르는 고령자 주거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취지다.

바닥과 가구 등 마감재는 잎사귀 패턴과 자연적 질감의 자재가 활용되며 주조 색과 강조 색을 활용해 따뜻하고 편안한 실내 분위기를 조성할 예정이다. 또 고령자의 심리적 안정감을 높이기 위해 눈부심과 그늘짐 없는 은은하고 따스한 색감의 빛 환경을 제공한다.

아울러 고령자의 신체적·인지적 기능 저하에 따른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무장애 설계를 적용, 주택 내부에 다양한 안전시설을 배치한다.

현관부터 안방까지 바닥 턱을 3cm 이내로 낮추고 경사로를 설치해 낙상 위험은 줄이고 이동의 편리성을 더한다. 현관과 화장실에는 안전 손잡이와 접이식 안전 의자를 설치하고 복도에는 야간 센서등을 달아 고령자의 생활 안전성을 높인다.


그 밖에 주택 호수판을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큰 글씨를 사용하고 주방등, 침실등 등 내부 스위치에 사용 용도를 기재하는 등 주택 곳곳에 고령자를 위한 꼼꼼하고 세심한 배려를 담아낼 계획이다.

LH는 지난달 경남 진주시 소재 임대단지에 고령자 친화형 주택 견본 세대를 마련했으며 품질 확보를 위한 설계 개선사항 등을 검토 중이다. 검토가 마무리되는 대로 연내 고령자 친화형 1000호를 포함한 약 9000호의 노후 공공임대 리모델링 공사를 발주할 계획이다.

고병욱 LH 주거복지본부장은 "초고령화에 접어든 만큼 요양 시설이 아닌 거주지에서 건강하고 안전하게 노후생활을 보낼 수 있는 고령자 주택 공급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디자인부터 설계까지 고령자를 위한 맞춤형 공간을 제공하여 주거 안정과 삶의 질 향상에 도움이 되도록 더욱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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