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 3시간 기다리면서 진료 대기는 의사 탓"…전 의협 간부 글 논란

머니투데이 류원혜 기자 | 2024.10.02 20:04
전공의 사직 공모 혐의를 받는 주수호 전 대한의사협회 언론홍보위원장이 지난 7월 25일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공공범죄수사대에서 조사를 받기 전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주수호 전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 언론홍보위원장이 지난 주말 대전 빵 축제에 사람들이 몰린 것을 두고 "빵 사기 위해 3시간 기다리는 건 미담이고, 진료를 위해 기다리는 건 의사 부족 때문인가"라고 지적해 논란이다.

주 전 위원장은 지난달 30일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시장이 최고의 반찬이라고, 3시간씩 대기하다 먹는 빵이 맛이 없을 수가 없다"며 "빵 사기 위해서 3시간 기다리는 건 미담이고 자기 아이 진료를 위해서 기다리는 건 의사 부족 때문이라는 사회에서 필수 의료 몰락은 '자동빵'(당연한 일)"이라고 주장했다.

그가 언급한 '2024 대전 빵 축제'는 지난달 28~29일 열렸다. 대전관광공사에 따르면 성심당 등 대전 지역 71개 빵집과 전국 10개 빵집이 참가했다. 행사에는 약 14만명이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 전 위원장은 빵 사려고 오랜 시간 기다리는 걸 마다하지 않는 사람들이 진료 대기로 인한 불편을 토로한다며 지적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누리꾼들은 "3시간 빵 기다린다고 죽진 않는다", "생명이 달린 일과 빵을 동일선상에 두다니" 등 반응을 보였다.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지난 7월 25일 의료법상 업무개시명령 위반 등 혐의로 주 전 위원장에 대한 4차 소환 조사를 진행했다.

주 전 위원장은 조사에 앞서 "전공의들이 의대 증원이 강행되면 전문의가 되는 게 무의미하다고 판단해 스스로 전공의 생활을 포기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의협 전 현직 간부들과 의대 증원 등 정부의 의료 개혁에 반발해 전공의들의 집단행동을 부추긴 혐의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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