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 '내년'을 언급했다, '홈런왕' 데이비슨-'탈삼진왕' 하트 나란히 2일 출국

스타뉴스 양정웅 기자 | 2024.10.02 21:16
NC 카일 하트(왼쪽)와 맷 데이비슨.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NC 다이노스의 '외국인 3인방'이 시즌을 마치고 귀국길에 올랐다. 특히 카일 하트(32)와 맷 데이비슨(33), 두 특급 선수의 잔류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하트와 데이비슨, 에릭 요키시(35) 등 NC 외국인 3인방은 2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출국했다. 세 선수는 1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시즌 최종전을 마친 다음날 돌아갔다.

데이비슨은 "원하는 대로 시즌이 이루어지고 끝나진 않았지만, 선수들이 하나가 되어 최선을 다한 시즌이었다"고 돌아봤다. 이어 "건강하게 시즌을 마무리할 수 있어서 매우 좋다. 특히 나를 응원해 주시고 격려해 주신 팬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그분들이 있어서 한 시즌을 보내며, 힘을 내어 경기를 뛸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밝혔다.

하트는 "KBO 리그 최고의 팬분들과 최고의 팀원들과 시즌을 보낼 수 있어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팀원들과 함께 팀이 원하는 목표를 달성하지 못해 아쉽다. 다음 시즌은 우리 팀이 더 좋은 팀이 될 것으로 믿는다. 그리고 다이노스 팬들이 나와 내 가족들에게 너무 따뜻하게 대해 주셔서 감사드린다"고 했다.

이어 요키시는 "다시 복귀해서 기쁘고, 원하는 목표를 달성하지 못해 아쉽지만, 다시 KBO 리그에 돌아와 공을 던질 수 있어서 기뻤다"면서 "많은 순간이 있지만, NC 다이노스 구단에 와서 우리 선수들과 팬분들과 함께한 이 시간이 기억에 많이 남을 것 같다. 다시 한번 나와 우리 구단에 큰 응원을 보내주신 팬분들에게 감사의 인사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에릭 요키시.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한 시즌 내내 중심타선을 지킨 데이비슨은 131경기에 출전, 타율 0.306 46홈런 119타점 90득점 OPS 1.003의 성적을 거뒀다. 시즌 초중반부터 탈환한 홈런 1위 자리를 시즌 끝까지 지키면서 2016년 에릭 테임즈(40홈런) 이후 NC 소속으로는 처음으로 홈런왕을 차지한 선수가 됐다.

마운드의 기둥 하트는 26경기(157이닝)에서 13승 3패 182탈삼진 평균자책점 2.69를 기록했다. 비록 8월 이후 몸 상태 문제로 인해 많은 경기를 소화하지는 못했지만, 시즌 막판까지 4관왕에 도전하며 최종 탈삼진 타이틀을 손에 넣었다.


지난해까지 키움 히어로즈의 에이스로 뛰다 대체선수로 1년 만에 한국 무대에 복귀한 요키시는 8경기에서 3승 4패 평균자책점 5.72를 기록했다. 초반 어려움을 겪었으나 점점 리그에 재적응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특히 팀 성적은 9위로 떨어졌지만, 투타에서 리그 최정상급 활약을 펼친 하트와 데이비슨의 재계약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앞서 공필성(57) NC 감독대행은 "하트의 재계약 여부는 본인의 선택에 달렸다"고 말한 바 있다.

두 선수가 올 시즌 맹활약을 바탕으로 빅리그 재도전을 노릴 수도 있고, 타 리그에서 오퍼가 올 수 있다. 지난해 일본에서 어려움을 겪었던 데이비슨은 몰라도, 하트는 일본프로야구에서 충분히 노려볼 만한 선수다. 또한 NC는 지난해 20승을 거두며 에이스로 활약한 에릭 페디가 시카고 화이트삭스로 갔던 기억이 있다.

이를 의식한 듯 하트와 데이비슨은 모두 '내년'을 말했다. 하트는 올 시즌 기억에 남는 순간으로 응원단상에서 팬들과 응원가 '마산스트리트'(Come on Come on 마산스트리트여)를 부른 걸 꼽으며 "내년 시즌 다시 돌아와서 팬들과 함께 부르고 싶다"고 했다. 또한 "내년 시즌 팬분들과 팀원들과 다시 한번 함께 하고 싶다"는 바람을 밝혔다. 데이비슨 역시 "계속해서 다이노스 팬 분들과 좋은 기억 만들어 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NC 카일 하트(앞쪽)와 맷 데이비슨이 1일 창원 롯데전 종료 후 팬들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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