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은 지난 6월 말 기준 관계형금융 잔액이 18조4000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말 대비 1조9000억원(11.4%) 증가했다고 3일 밝혔다.
중소법인 대출이 12조1000억원(65.5%), 개인사업자 대출이 6조3000억원(34.4%)이다. 전년 말 대비 중소법인 대출은 1조원, 개인사업자 대출은 9000억원 증가했다.
관계형금융 평균 금리는 4.69%다. 지난해 말(5.01%) 대비 0.32%P(포인트) 하락했다. 전체 중소기업 대출 금리(5.05%)보다 0.36%P 낮은 수준이다.
연체율은 지난해 말(0.45%) 대비 0.07%P 상승한 0.52%를 기록했다. 2022년 말의 0.33%보다 0.20% 가까이 올랐다. 다만 금감원은 전체 중기 대출 연체율(0.58%)보다는 0.06%P 낮은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주로 고금리·고물가로 어려움을 겪는 업종인 도·소매업(32.1%), 제조업(22.2%), 서비스업(15.6%) 순으로 대출 잔액이 많았다.
관계형금융은 은행이 중소기업의 계량·비계량 정보(대표자 전문성 등)를 종합 평가해 저신용·담보 부족 기업에도 사업 전망이 양호한 경우 3년 이상의 대출이나 지분 투자·경영 자문을 제공하는 제도다.
국내 17개 은행이 관계형금융에 참여 중이다. 금감원은 은행을 규모에 따라 대형·중소형으로 분류하고 공급 규모, 공급 유형, 자영업자 지원, 지분투자, 비금융서비스 등 5개 부문을 평가해 우수은행을 선정한다.
이번 상반기에는 신한은행(대형)과 광주은행(중소형)이 각각 1위를 차지했다. 신한은행은 누적 공급 금액, 신용대출 비중 등이 우수했다. 광주은행은 업무협약 체결 건수와 컨설팅 실적 등이 우수했다.
이번에 선정된 우수은행은 금감원 홈페이지에 공시된다. 올해 연말 포용금융 우수기관 포상 시 '중소기업 금융지원' 부문에 관계형금융 평가를 반영하는 인센티브가 제공된다. 금감원은 유망 중소기업에 자금 공급 위축이 발생하지 않도록 관계형금융 공급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