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FF 개막작 '전, 란', "탁월함"에 선택한 감독..강동원 "노비 좋아"[종합]

머니투데이 부산=이경호 기자 ize 기자 | 2024.10.02 16:04
배우 강동원./사진=스타뉴스 DB


부산국제영화제(BIFF) 개막작으로 선정된 넷플릭스 영화 '전, 란'의 김상만 감독이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2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우동 신세계백화점 센텀시점에서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 '전, 란'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김상만 감독과 배우 강동원, 박정민, 차승원, 김신록, 진선규, 정성일 등이 참석했다.


'전, 란'은 왜란이 일어난 혼란의 시대, 함께 자란 조선 최고 무신 집안의 아들 종려(박정민)와 그의 몸종 천영(강동원)이 선조(차승원)의 최측근 무관과 의병으로 적이 되어 다시 만나는 이야기를 그렸다. 넷플릭스 영화로 오는 11일 공개된다. 넷플릭스 공개에 앞서 2일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 후 개막작 상영을 통해 관객들과 첫 만남을 갖는다.


'전, 란'의 감독, 배우들은 작품 및 각자 캐릭터 소개, 올해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 선정 등과 관련해 다양한 이야기를 했다.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 넷플릭스 영화 '전, 란' 기자회견./사진=스타뉴스 DB


먼저, 김상만 감독은 '전, 란'에 대해 '실화 기반'이라는 소개에 대해 "임진왜란 시대 배경 자체에서 시작을 했다. 선조 시대라는 것 외에는 다 창조된 것"이라며 "실화기반이라기보다 배경 정도"라고 설명했다.


김상만 감독은 '전, 란'의 제작에 각본 등으로 참여한 박찬욱 감독과 호흡한 소감도 전했다. 김 감독은 박찬욱 감독으로부터 시나리오를 받고 연출을 직접 맡게 됐다. 그는 박찬욱 감독과 호흡을 맞춘 것에 대해 "시나리오 완성 후, 각색 작업 후 개발해 가는 중에 박찬욱 감독님이 바쁜 와중에도 새벽에 일어나서 시나리오를 보고 이야기를 나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장에 온 박찬욱 감독이 배우들에게 디렉션 조언을 해줬다고 밝혔다.


박찬욱 감독의 촬영 현장 방문과 관련해 강동원이 박 감독으로부터 받은 지적을 언급했다. 이어 차승원이 마이크를 들고 입을 열었다. 차승원은 "제가 박찬욱 감독님 작품 찍고 있다"라면서 "제가 대사로 '뭐뭐가 중요합니다'를 했다. 그 앞에 있는 거를 도저히 포인트 둘 수 없는 대사인데, (박찬욱 감독님이) 해달라고 한다. 감독님이 그런 거에 심하게 꽂힌다. 이 정도까지 할 필요가 있을까 해서 이야기 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강동원이 한 얘기가) 저한테도 있었다, 그래서 마이크를 들었다"라며 "아, 속이 후련하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김상만 감독은 '전, 란'의 시나리오를 받은 이유, 시대적 의미를 담는 것에 대해 "이 시나리오는 시나리오에 등장하는 캐릭터가 각자 시대에 관점을 다르게 갖고 있다"라면서 "잘 녹여냈다. 탁월하다고 느꼈다. 똑같은 시대를 살고 있다고 해도, 시대를 바라보는 관점이 다 다르다. 캐릭터의 다름이 잘 표현되어 있었다. 잘 담아내면 좋겠다 했다. 개인적으로는, 이게 사극 연출은 거의 생각 안하고 있었다. 고증이 선명한 조선시대 하고 싶지 않았다. 임진왜란의 7년 시간을 도려내고, 전후 상황을 그린게 참신하다. 그런게 끌려서 하게 됐다"고 말했다.



또한 김 감독은 최근 영화 시장의 어려움에 대해 "최근, 영화가 어렵다는 얘기가 있는데 시대마다 그런 고비가 한번씩 있었다"라면서 "통과의례 같은 게 아닐까. 영화 자체가 없어질 것 같지는 않다. 영화는 생명을 계속 유지하지 않을까 싶다"고 밝히기도 했다.


넷플릭스 '전, 란'/사진=넷플릭스


'전, 란'이 OTT 영화로는 처음으로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돼 영화팬들의 관심을 끈바 있다.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 선정에 대해 김신록은 "일단, 저희 영화가 넷플릭스로 공개된다. 190개 국가에 오픈된다. 전세계에서 사랑해주시면, 스크린으로도 이어진다. 극장 영화도 활력을 얻지 않을까 싶다.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관심을 얻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외에 강동원, 박정민, 차승원, 김신록, 진선규, 정성일 각자 캐릭터를 소개하며 관객들의 관심과 기대를 당부했다.


강동원은 '전, 란'을 통해 노비 역을 맡은 것에 대해 "노비 역은 처음"이라면서 "(출연) 제안이 와서 좋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양반은 덜 자유롭다. 말도 조심해야 하고, 감정 표현도 절제해야 한다. 양반으로 기품, 품위를 유지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역할은 매우 편하게 자유롭게 연기해서 좋았다. 감정 표현도, 기존에 했던 다른 캐릭터보다 많이 하려고 했다. 액션 자체도 자유로운 액션을 마음껏 해다. 칼도 선이 딱딱 떨어지지 않게 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한편,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는 2일부터 오는 11일까지 부산 영화의전당 일대에서 개최된다. 올해에는 커뮤니티비프 상영작 54편을 포함하여 총 63개국으로부터 온 278편의 영화가 관객들과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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