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완성차 9월 판매량 부진…내수는 기아·GM, 수출은 르노·KGM 울상

머니투데이 임찬영 기자, 이태성 기자 | 2024.10.02 17:13
현대차·기아 전기차 판매량 추이/그래픽=이지혜
현대차·기아, 르노코리아, KG모빌리티 등 국내 완성차 업체들의 지난달 판매량이 줄었다. 내수 시장에서는 기아, GM 한국사업장의 부진이, 해외 시장에서는 르노코리아와 KG모빌리티의 부진이 눈에 띄었다. 현대차는 캐스퍼 EV를 앞세워 연중 전기차 판매 최고치를 다시 경신했다.

현대차는 지난달 국내에서 5만5805대, 해외에서 28만8019대로 총 34만3824대를 판매했다고 2일 밝혔다. 전년 동기보다 3.7% 줄어든 수치다. 전년 동기보다 국내 판매는 3.5% 늘었지만 해외 판매가 5% 줄었다.

친환경차의 경우 지난달 싼타페 하이브리드, 투싼 하이브리드, 캐스퍼EV 등에 힘입어 판매량 1만9473대를 기록, 전년 동기 대비 65.2% 늘었다. 하이브리드가 1만3811대 팔리며 전년 동기보다 59.3% 판매량이 증가했고, 전기차 역시 5394대가 판매되며 전년 동기 대비 87.6% 늘었다.

현대차의 전기차 판매는 이번달에도 캐스퍼 EV가 이끌었다. 지난 7월 출시된 캐스퍼 EV는 이번달 2075대가 판매됐다. 현대차의 전체 전기차 판매량의 약 38.5%에 달한다. 현대차의 전기차 판매량은 올해 들어 최고치를 기록했다.

기아는 지난달 국내 3만8140대, 해외 21만1002대, 특수 700대 등 전년 동기 대비 4.5% 줄어든 24만9842대를 판매했다. 특수판매를 제외하고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국내는 13.6%, 해외는 2.7% 감소했다. 기아 관계자는 "지난달은 추석 연휴로 인한 가동일수 감소, 부품사 파업 등으로 생산량이 줄어 판매실적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기아의 친환경차 판매량은 1만6227대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보다 6.8% 증가했다. 지난 5월 출시된 EV3의 판매량은 8월까지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지만 이번달 판매량은 8월 대비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레이EV, EV6 등의 판매량도 지난 8월과 비교해 감소했다.


지난달 중견 3사 판매량은 엇갈렸다. GM 한국사업장은 지난달 총 3만8967대(완성차 기준)를 판매하며 전년 동기 대비 6.6% 늘었다. 해외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9.1% 증가한 3만7009대를 기록했다.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파생모델 포함)가 2만3736대 판매되며 실적을 견인했다. 내수 판매는 총 1958대로 전년 동기보다 25.6% 줄었다.

르노코리아는 지난달 8625대를 판매하며 전년 동기 대비 5.3% 감소했다. 내수 판매량이 5010대로 전년 동기보다 203.5% 많아졌지만 수출 판매량이 3615대를 기록하며 51.5% 줄어든 영향이다. 내수 판매량 증가는 지난달부터 고객 인도를 시작한 르노코리아의 새로운 중형 SUV 그랑 콜레오스(Grand Koleos) E-Tech 하이브리드가 3900대 팔린 영향이다. 9월 말까지 그랑 콜레오스의 총 계약 대수는 2만562대다.

KG 모빌리티(KGM)는 지난달 내수 4535대, 수출 3102대를 포함 총 7637대를 팔았다. 추석 연휴에 따른 조업일수 감소로 판매 물량이 줄며 전년 동월 대비 20.3% 감소했다.

내수는 액티언 판매 물량 증대에 힘입어 전년 동월 대비 11.5%, 전월 대비로도 15% 증가하며 회복세를 보였다. 특히 액티언은 1686대가 판매됐으며 지난달 출고 후 누계 2466대로 내수 판매 상승세를 이끌었다. 수출은 조업일수 축소에 따른 생산 물량 감소 영향으로 전년 동월 대비 43.7%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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