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뷰티 인기 고공행진...화장품 제조사 3분기 실적 전망 '청신호'

머니투데이 조한송 기자 | 2024.10.06 06:05
3분기 주요 화장품 제조업체 실적 추정치/그래픽=김지영
국내 중소·인디 브랜드의 약진으로 호황을 맞은 국내 화장품 제조업체들이 3분기에도 호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관측된다. 주요 브랜드들의 해외 진출 국가가 늘어나고 판매처도 다양해지면서다. 특히 최근 중국이 경기 부양책을 발표하면서 향후 현지에 생산 공장을 둔 제조회사들이 이전 실적을 회복할 것이란 기대감도 커진다.

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3분기 4대 화장품 제조업체(한국콜마·코스맥스·코스메카코리아·씨앤씨인터내셔널)의 매출액(추정치)은 1년 전 대비 두자릿 수 이상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한국콜마는 높은 기저효과에도 불구하고 3분기에도 매출액이 1년전 대비 20.2% 늘어난 6209억원으로 관측됐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80% 급증한 560억원으로 예상됐다. 한국콜마의 강점인 자외선 차단 제품군 중심으로 해외 시장에서 점유율이 높아진 데 따른 것이다. 특히 조선미녀 등 콜마의 주요 고객사들의 진출 국가와 오프라인 채널 입점이 늘어나면서 수주 물량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쿠션 파운데이션 제품군을 중심으로 수주 물량이 급증한 코스맥스 역시 3분기 실적에 청신호가 켜졌다.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대비 15.76%, 28.81%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코스맥스는 특히 고성장을 지속 중인 국내 법인 외에도 하반기 중국 법인에서의 실적 회복 기대감이 높아졌다. 중국이 경기부양책으로 당분간 통화정책을 완화하겠다고 예고한 데 따른 것이다. 중국 현지 화장품 기업들의 투자 심리가 개선되면 이들을 대상으로 영업하는 코스맥스 중국 법인도 공장 가동률이 높아질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지난해 기준 국내 주요 화장품 제조회사 중 중국 현지에서 매출 규모가 가장 큰 곳은 코스맥스다. 지난해 기준 전체 매출액의 30% 가량을 차지한다. 중국 소비 심리가 회복될 경우 코스맥스와 합작 법인을 세운 중국 최대 색조 브랜드 업체인 얏센(Yatsen)의 산하 브랜드인 '퍼펙트다이어리' '에비스초이스' 등의 수주 물량이 늘어날 수 있다.


클렌징오일 등 기초 제품군을 중심으로 매출액이 늘어난 코스메카코리아 역시 3분기에도 전년대비 약 25%의 매출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관측된다. 코스메카코리아의 고객사인 아누아의 어성초 포어 컨트롤 클렌징 오일은 미국 아마존 내 클렌징 카테고리 내 1위를 기록했다.

입술, 눈 화장용 화장품 등 색조 제품군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씨앤씨인터내셔널도 매출액이 1년 전 대비 60% 이상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회사의 강점인 립 제품군 중심으로 해외 수출 물량과 더불어 해외 고객사 수주 물량이 늘어나면서다.

박현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금리 인하로 인해 중국 시장 내 소비력이 개선된다면 화장품 수요도 자연히 회복될 것"이라며 "더불어 조달금리 하락으로 현지 화장품 회사들의 해외 시장 진출 등 투자가 늘면 코스맥스, 한국콜마, 코스메카코리아 등 중국에 생산 거점을 둔 곳들이 수혜를 볼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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