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취임 후 '첫 선거' 10·16 재보궐, 2주 앞으로…텃밭 사수할까

머니투데이 안재용 기자 | 2024.10.02 15:26

[the300]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28일 부산 금정구 윤일현 금정구청장 후보 선거사무실 개소식에 참석, 윤 후보의 손을 들고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4.09.28. yulnetphoto@newsis.com /사진=하경민
10·16 재보궐 선거가 2주 앞으로 다가오면서 여당인 국민의힘이 텃밭인 부산 금정과 인천 강화를 사수할지에 관심이 쏠린다. 기초지방자치단체장 4명을 뽑는 미니 선거지만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취임한 후 첫 선거라는 점에서 눈길을 끌고 있다.

2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인천 강화군수 보궐선거에는 박용철 국민의힘 후보와 한현희 더불어민주당 후보, 안상수 무소속 후보, 김병연 무소속 후보가 등록했다. 부산 금정구청장 보궐선거는 윤일현 국민의힘 후보와 김경지 민주당 후보, 류제성 조국혁신당 후보가 각축을 벌이고 있다.

전남 곡성군수 재선거에는 최봉의 국민의힘 후보와 조상래 민주당 후보, 박웅두 조국혁신당 후보, 이성로 무소속 후보가 출마했다. 전남 영광군수 재선거에는 장세일 민주당 후보와 장현 조국혁신당 후보, 이석하 진보당 후보, 김기열 무소속 후보, 오기원 무소속 후보 등이 나섰다.

당초 여권에서는 10·16 재보궐 선거에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 재보궐 선거 대상 지역의 정치적 유불리가 상대적으로 분명하고 기초단체장 4명만을 뽑아 광역단체장·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에 비해 정치적 의미가 크지 않기 때문이다. 부산 금정과 인천 강화는 여권, 전남 곡성과 전남 영광은 야권에 상대적으로 유리한 지역이다.

그러나 최근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10·16 재보궐 선거 관련 위기론이 제기되고 있다. 무난한 승리를 예상했던 부산 금정과 인천 강화에서 의외의 결과가 나올 수 있다는 것이다.

인천 강화의 경우 인천시장 출신의 안상수 후보 완주 여부가 변수로 꼽힌다. 광역지자체장인 인천시장과 3선 의원을 지낸 안상수 후보가 완주하면 보수 지지층이 분열될 수 있다는 것이다.


한 대표도 안상수 후보를 겨냥한 발언을 내놓았다. 한 대표는 지난달 27일 인천 강화를 찾고 "경선의 기회가 있는데도 탈당해서 출마한 경우 복당은 없다"며 "주민들의 희망을 저버리는 행동, 명분 없는 행동이다"고 말했다.

부산 금정의 경우 야권의 단일화가 변수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이번 재보궐 선거와 관련 신경전을 이어가고 있는 만큼 단일화가 성사될 경우 야권 단일 후보가 컨벤션 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것이다.

한 국민의힘 관계자는 "현재까지는 무난하게 승리할 가능성이 높지만 (야권이) 단일화가 되면 힘겨운 싸움을 해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변수가 있음에도 부산 금정과 인천 강화는 여전히 여당 강세지역에 속한다. 그러나 만약 둘 중 한 곳이라도 이변이 발생하면 한 대표 리더십이 흔들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한 대표는 공천권을 시도당에 위임하는 등 적극적으로 재보궐 선거에 개입하지는 않았으나 총선 이후 첫 재보궐 선거라는 상징성이 크기 때문이다. 한 국민의힘 관계자는 "지난해 서울 강서구청장 선거 때도 막상 결과가 안 좋게 나오니 당시 지도부의 책임론이 제기됐었다"고 했다.

이에 한 대표도 직접 지원에 나섰다. 한 대표는 지난달 27일 인천 강화를 찾아 "이번 기회에 국민의힘이 어떻게 해야 강화의 힘이 될 수 있는지 연구하고 실천하겠다"며 "제가 말한 것을 실천하지 않은 적이 있었느냐"고 말했다. 또 한 대표는 지난달 28일 부산 금정을 방문하고 "우리는 산업은행을 부산으로 이전할 것이고, 끈질기게 부산 발전을 위해 책임지고 뛸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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