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 선도하는 SK그룹, 배터리부터 탄소포집까지 총출동

머니투데이 최경민 기자 | 2024.10.04 09:03

[미리 만나는 그린비즈니스위크 2024] SK그룹

SK그룹-'GBW-2024'-전시-개요/그래픽=이지혜
SK그룹은 명실상부 국내 '그린 비즈니스'를 선도하는 기업이다. 전기차 배터리, 수소, 태양광·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CCS(탄소포집저장), 액침냉각 기술부터 에너지 솔루션까지 폭넓은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같은 '그린 포트폴리오'를 오는 16일부터 사흘간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되는 '그린비즈니스 위크 2024(이하 GBW 2024)'에서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다.

SK그룹은 우선 SK온의 주요 배터리 제품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고성능 하이니켈 배터리 'NCM(니켈·코발트·망간) 9+'의 실물이 전시된다. 배터리의 안전성을 극대화하는 Z-폴딩 기술을 접목한 제품이다. 충전 시간을 대폭 줄인 'SF(Super Fast)배터리'와 '어드밴스드(Advanced) SF배터리'의 실물 역시 전시대에 오른다. 충전 시간 단축이 전기차 시장 캐즘(Chasm, 일시적 수요 둔화) 극복의 열쇠로 손꼽히는 만큼, 미래 시장성이 뛰어나다는 평가다. SF배터리는 SK온이 2021년 처음 공개한 하이니켈 배터리로, 18분만에 셀 용량의 10%에서 80%까지 충전할 수 있다. 어드밴스드 SF배터리는 기존 제품 대비 에너지 밀도를 9% 높이면서 급속충전 시간은 유지한 제품이다.

부스에서는 SK E&S가 추진하고 있는 CCS를 통한 저탄소 LNG(액화천연가스) 확보 전략도 확인할 수 있다. SK E&S는 △호주 바로사 가스전에서 천연가스를 확보하고 △이를 호주 북부 다윈의 LNG 터미널로 이동시킨 후 △다윈 터미널에서 탄소포집을 통해 저탄소 LNG를 생산하고 △포집한 탄소를 인근 고갈가스전에 저장하는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이를 통해 2025년부터 연 130만톤에 달하는 저탄소 LNG를 공급하고, 일부는 블루수소 생산에 활용하는 게 목표다.

SK그룹은 수소·태양광·풍력 등 새로운 에너지원 확보 프로젝트를 GBW를 통해 소개한다. 수소 충전기와 연료전지 등의 실물을 현장에서 직접 볼 수 있다. 수소 충전소의 경우 모형의 형태로 전시할 계획이다. 영상을 통해서는 액화수소플랜트와 관련한 정보가 나온다. SK E&S는 지난 5월 인천에 액화수소플랜트를 준공했다. 연간 약 3만톤의 액화수소 생산이 가능하다. 수소버스 약 5000대를 1년간 운행할 수 있는 양이다. 이밖에도 △임자도 태양광 에너지 △전남 해상 풍력 발전소 등을 소개하며 '민간 최대 재생에너지 사업자'임을 강조할 예정이다.


SK엔무브를 중심으로 한 액침냉각 기술도 GBW의 체크 포인트다. 액침냉각은 발열 대상을 냉각 플루이드에 직접 넣어 식히는, 차세대 열관리 기술이다. SK엔무브의 경우 기술검증을 마친 상태로, 올 하반기 상용화가 목표다. 화재에 취약한 데이터센터, 전기차 배터리 등에 적용할 수 있다. 최근에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선박용 ESS(에너지저장장치) 액침냉각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힌 바 있다. AI와 전기차 배터리 사업을 강조하는 SK그룹 차원에서 시너지가 기대되는 부분이기도 하다.

에너지 솔루션 부문에선 '파킹클라우드'와 '에버차지'의 실물이 전시된다. 파킹클라우드는 국내 최대 주차플랫폼으로 앱에서 주차부터 충전, 결제까지 해결하는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에버차지'는 북미 전역에서 약 1만여개 전기차 충전기를 운영하고 있다. SK그룹 관계자는 "그린 포트폴리오가 만드는 시너지와 각 사업 간 유기적 연계를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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