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탈모의 계절'…환자 10명 중 4명 이상 '여자'

머니투데이 민수정 기자 | 2024.10.02 10:19
/사진=머니투데이DB

최근 5년간 탈모 환자가 100만명을 넘은 가운데 여성 비율이 매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뉴시스에 따르면 국민건강보험공단이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장종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는 최근 5년간 탈모증으로 병원에서 진료받은 환자가 111만 5882명이라는 내용이 담겼다.

탈모 환자는 매년 24만명 내외 수준이었다. 연도별로는 △2020년 23만4033명 △2021년 24만4185명 △2022년 24만8801명 △2023년 24만3557명이었다. 올해는 6월 기준 14만5306명을 기록했다.

5년 동안의 탈모 진료비는 총 1918억원이었다. 1인당 평균 진료비는 17만원, 올해는 조금 더 오른 18만4000원이었다.

탈모 환자 중 남성의 비율은 56.2%(62만7192명), 여성 비율은 43.8%(48만8690명)이었다. 남성이 상대적으로 높은 비율을 차지하지만, 남녀 사이 간극은 15%도 안 된다. 여성 환자의 경우는 2019년 이후 매년 10만명 이상씩 증가하고 있다.


나이대별로는 40대 환자가 21.9%(24만4599명)로 가장 높은 부분을 차지했다. 그 뒤를 이어 30대는 21.4%, 20대는 18%였다.

특히 가을철은 '탈모의 계절'로 불릴 만큼 머리카락이 쉽게 빠진다. 건조한 대기와 큰 일교차의 영향으로 두피 내 유수분 균형이 깨지고 늘어난 각질이 모공을 막기 때문이다. 또 줄어든 일조량으로 멜라토닌 분비가 적어져 모발 성장이 억제되는 남성 호르몬이 일시적으로 증가하기도 한다.

그러나 탈모는 한국표준질병 코드를 부여받은 질환임에도 원형과 지루성 탈모의 경우에만 보험으로 보장받을 수 있어 탈모로 진단받고서도 환자 본인이 전액 치료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

장 의원은 "중·장년층은 물론 청년과 여성까지 유전적, 환경적 요인과 스트레스로 인해 탈모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면서 "사회생활을 가장 활발히 해야 할 시기의 탈모는 일상생활에 큰 영향을 미치는 탈모로 고통받는 100만 국민을 위한 실질적인 지원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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