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원하는 대로…회의록 공개한 축구협회 "선임 절차 준수"

머니투데이 채태병 기자 | 2024.10.02 09:47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홍명보 감독. /사진=뉴스1

대한축구협회(KFA)가 홍명보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에서 쟁점으로 떠오른 '전력강화위원회 10차 회의록'을 공개하며 부적절한 절차는 없었다고 주장했다.

KFA는 지난 1일 전강위 10차 회의록을 공개하며 "홍 감독을 대표팀 사령탑 최종 후보 1순위로 지난 7월7일 내정 발표하고, 서면결의를 거쳐 7월13일 최종 선임 발표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KFA가 공개한 회의록은 15페이지 분량의 PDF 파일로, 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에서 17명의 감독 후보군을 5명으로 추리는 과정이 담겼다.

KFA는 "전강위 10차 회의는 대표팀 감독 선임 관련해 공식적으로 마지막에 열린 회의"라며 "이 회의에서 홍명보 감독과 외국인 후보자 1명이 가장 많은 추천을 받았는데 (둘 중) 최종 후보자는 전력강화위원장이 결정해 협회에 추천하는 것으로 결론이 났다"고 했다.

이어 "당시 정해성 위원장은 홍 감독을 1순위, 외국인 후보자 2명을 2~3순위로 정한 뒤 정몽규 KFA 회장에게 보고했다"며 "이후 정 위원장은 일신상의 이유로 사임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후 이임생 기술총괄이사가 감독 선임 후속 업무를 진행했다"며 "최종 후보자 3명과 대면 협상 면담에 나서 1순위였던 홍명보 감독을 대표팀 사령탑으로 최종 결정해 이사회에 추천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홍명보 감독. /사진=뉴시스

홍명보 감독이 외국인 후보자들과 다르게 프레젠테이션을 하지 않았다는 비판에 대해 KFA 측은 "홍 감독은 타 후보자들과 동일하게 전강위 9차 회의 때 경기 영상을 준비 및 분석했다"며 "정해성 전 위원장이 직접 울산에 방문해 (울산 HD) 경기를 보기도 했다"고 밝혔다.


KFA는 지난 7월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의 후임으로, 홍명보 감독을 대표팀 사령탑에 선임했다. 당시 울산 HD를 지휘하고 있었던 홍 감독은 대표팀 사령탑 자리에 부정적 입장을 보이다가 태도를 바꿔 KFA 측의 제안을 받아들였다.

이후 KFA와 홍 감독을 중심으로 △대표팀 감독 선임이 공정하게 진행되지 않았다는 논란 △시즌을 치르고 있는 K리그 감독을 차출해 국내 리그를 무시한다는 논란 등이 제기됐다.

논란의 불씨가 점점 커지면서 홍 감독과 정몽규 KFA 회장 등은 지난달 24일 열린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현안 질의에 불려가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홍 감독은 "감독직을 사임할 생각은 없다"고 밝혔다.

홍명보 감독은 지난달 30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요르단, 이라크와의 경기에 나설 26명의 태극전사 명단을 공개하는 자리에서 "논란이 계속되고 있으니 10차 회의록을 공개해 투명하게 검증해 보자"라고 제안한 바 있다.

우리 대표팀은 오는 10일 요르단과의 원정 경기를 치른 뒤 15일 이라크와 홈에서 맞붙는다. 이번 10월 A매치 명단에는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황희찬(울버햄튼),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등 주축 해외파 선수들이 모두 소집됐다. 부상인 주장 손흥민(토트넘)도 일단 명단에는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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