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미사일 공격에 해리스 "명백히 규탄" vs 트럼프 "정부 무능 탓"

머니투데이 윤세미 기자 | 2024.10.02 08:01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AFPBBNews=뉴스1
이란이 이스라엘에 대규모 탄도미사일 공격을 단행한 가운데 미국 대선 주자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민주당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이란을 규탄했고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공격을 예방하지 못한 책임을 조 바이든 행정부에 돌렸다.

폴리티코 등 외신에 따르면 해리스 부통령은 1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이란의 공격을 명백하게 규탄한다"면서 "이번 공격은 이란이 중동에서 불안을 초래하고 위험한 세력임을 분명히 보여줬다"고 밝혔다. 그는 앞서 이란 공격을 바이든 대통령과 함께 백악관 상황실에서 지켜봤다.

해리스 부통령은 "미국과 이스라엘 공동 방어는 효과적이었고 무고한 많은 생명을 살렸다"면서 "이스라엘 안보에 대한 우리의 약속은 흔들림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스라엘이 이란과 이란의 지원을 받는 테러 민병대에 맞서 스스로 방어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도록 확실히 할 것"이라고 했다.

1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예루살렘 상공에서 발사체가 요격되면서 섬광이 번쩍이고 있다. /AFPBBNews=뉴스1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이 대통령이었다면 이란의 공격을 사전에 차단했을 것이라며 바이든 대통령과 해리스 부통령의 외교정책 실패를 지적했다. 그는 위스콘신주 유세에서 바이든 정부가 "심각하게 무능하다"며 "우리를 제3차 세계대전 직전으로 이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적들은 더 이상 미국을 존중하지 않는다"면서 "해리스가 4년을 더 이끈다면 세계가 불타 사라지겠지만 내가 이기면 세계가 평화를 되찾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폴리티코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하루 전 허리케인 헐린 피해 지역을 방문해 바이든과 해리스의 대응 실패를 정치적으로 공격한 뒤 이란 공격에 대해서도 정부를 탓했다"면서 해리스 부통령 통제 범위 밖의 이슈를 가지고 정치적으로 이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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