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방어권 행사…이스라엘 추가 대응 없으면 우리도 보복 멈춘다"

머니투데이 이지현 기자 | 2024.10.02 07:58
이란이 이스라엘을 향한 대규모 미사일 공격에 대해 '자기 방어권' 행사라며 이스라엘의 추가 대응이 없으면 보복 조치를 멈추겠다고 밝혔다.

1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예루살렘 상공에서 발사체가 요격되면서 섬광이 번쩍이고 있다. /AFPBBNews=뉴스1
2일(현지시간) 로이터, AFP통신에 따르면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 장관은 소셜미디어(SNS) X에 "이란의 이스라엘 공격은 자기 방어권을 행사한 것"이라며 "이스라엘 정권이 추가 보복을 부르기로 결정하지 않는 한 우리의 행동은 종결된다"고 말했다. 이어 "이 시나리오(추가로 자극하는 경우)에서 우리의 대응은 더 강력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란 혁명수비대(IRGC)도 이날 이스라엘을 지원하는 모든 직접적인 군사 개입에 대해 경고했다. IRGC는 "이스라엘의 시오니스트 정권이 이란의 작전에 대응하면 파괴적인 공격에 직면할 것"이라며 "이스라엘을 지원하는 국가가 직접 개입할 경우 이 지역의 중심지와 이익단체들도 이란 이슬람 공화국 군대의 강력한 공격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IRGC는 아울러 앞선 미사일 공격에 대해 "유엔 헌장에 따른 것"이라며 지난 7월 말 자국 수도 테헤란에서 이스마일 하니예 하마스 최고지도자가 살해된 것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란 주권에 대한 공격 이후 한동안 자제한 뒤 발생한 공격"이라며 "이스라엘 텔아비브 주변의 3개 군사기지와 공중 레이더 기지를 표적으로 삼았고 미사일의 90%가 목표에 도달했다"고 설명했다.


이스라엘이 1일(현지시간) 레바논 남부 헤즈볼라를 향해 지상작전을 시작했다. /AP=뉴시스
앞서 이스라엘은 헤즈볼라의 거점인 레바논 남부를 겨냥한 지상 군사작전에 들어갔다. 이후 이란은 이스라엘을 겨냥해 미사일 200발 정도를 발사했다. 이란은 당초 이스라엘과 전면전을 벌인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와 레바논 무장 정파 헤즈볼라 등을 지원해왔다.

이스라엘 측은 이번 이란의 미사일 공격이 성공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다니엘 하가리 이스라엘군(IDF) 대변인은 이란의 공격 후 "소수의 미사일이 이스라엘 중부와 남부에 떨어졌지만, 대부분은 요격됐다"며 "사상자에 대한 즉각적인 보고는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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