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윤범 회장, 영풍정밀 대항 공개매수…고려아연 경영권 힘싸움 돌입

머니투데이 안정준 기자 | 2024.10.01 20:15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고려아연 경영권 방어를 위해 고려아연 지분 1.85%를 보유한 영풍정밀의 대항 공개매수에 나선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 회장과 친인척 등 특별관계자들은 영풍정밀 보통주 393만7500주(지분율 25%)를 공개매수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대항 공개매수 가격은 주당 3만원이다. MBK가 지난달 26일 제시한 공개매수 가격인 2만5000원 보다 20% 높은 금액이다. 직전 거래일 종가와 비교하면 18.5% 높다. 최 회장 측이 대항 공개매수에 투입할 금액은 총 1181억원 수준으로 파악된다. 공개매수는 2일부터 21일까지 20일간 진행된다.


최 회장이 공개매수에 성공하면 영풍정밀에 대한 최 회장측 지분율은 35.45%에서 60.45%로 뛴다. 이처럼 최 회장측이 영풍정밀 대항 공개매수에 나선 것은 영풍정밀이 고려아연 경영권 관련, 지분 구조상 일종의 캐스팅 보트를 쥐고 있어서다. 현재 최 회장측과 영풍 측 고려아연 지분율은 33%대에서 박빙이어서 영풍정밀이 보유한 고려아연 지분 1.85%가 있고 없고는 큰 차이가 있다. 이는 MBK가 일찌감치 영풍정밀 공개매수에 나선 이유이기도 하다.

최 회장측은 이처럼 영풍정밀 대항 공개매수에 나선 한편, 오는 2일 나올 고려아연 자사주 취득 금치 가처분 신청에 대한 법원 판결에 따라 고려아연 자사주 확보 시점도 조율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고려아연은 2일 오전 이사회를 열어 가처분 신청 기각과 인용, 부분인용 등 각 판결 시나리오별 의안을 의결해 두고 법원 판결에 따라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다음달 4일까지 자사주 취득을 못하게 해달라는 신청이 인용, 혹은 부분인용될 경우에도 4일 이후 첫 거래일인 7일부터는 공개매수를 통해 자사주를 취득하기로 내부 방향이 잡힌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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