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수저 대결' 미국 부통령 후보 TV토론…중서부 표심 가르나

머니투데이 윤세미 기자 | 2024.10.01 16:53
미국 대선 민주당 부통령 후보인 팀 월즈(왼쪽) 미네소타 주지사와 공화당 부통령 후보인 J D 밴스 오하이오 상원의원/AFPBBNews=뉴스1
미국 대선을 약 5주 앞두고 민주당 부통령 후보인 팀 월즈(60) 미네소타 주지사와 공화당 후보 J D 밴스(40) 오하이오 상원의원이 1일(현지시간) TV토론에서 맞붙는다. 두 후보 모두 흙수저 출신의 백인 남성으로 중서부 노동계층의 민심을 잡는 게 이번 토론의 가장 큰 목표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이번 토론은 미국 뉴욕에서 1일 오후 9시(한국시간 2일 오전 10시)부터 CBS 주최로 90분 동안 진행된다. 중간에 4분씩 두 번의 휴식 시간이 주어진다. 사회는 CBS 간판 진행자인 노라 오도널, 마거릿 브레넌이 맡는다. 두 후보가 사회자 질문에 대답하고 반박할 시간이 주어지지만 대선 후보 TV토론과 달리 마이크 음소거가 되지 않아 끼어들기도 가능하다.

부통령 후보는 대통령 후보에 비해 전국적인 인지도가 훨씬 낮고 판세에도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평가된다. 하지만 올해 선거는 워낙 결과를 예측할 수 없는 초박빙 양상을 보이고 있어 부통령 후보 TV토론에 대한 관심은 그 어느 때보다 높다. 후보들은 유권자들에게 자신을 알리는 한편 각자의 대통령 후보를 변호하고 호감도를 높이는 데 주력할 전망이다. 두 후보는 대역과 함께 모의 토론을 진행하는 등 TV토론에 철저히 준비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번 토론의 최대 관전 포인트는 두 후보 중 누가 중서부 백인 노동 계층 유권자 표심에 진정성 있게 다가갈지가 될 전망이다. 둘은 중서부의 흙수저 출신의 백인 남성이란 공통점을 갖지만 정치적 성향은 물론 사회 경력, 스타일에선 대척점에 있다. 동네 아저씨 복장을 고집하는 월즈는 고등학교 교사 출신으로 평범한 이력이 특징인 반면 밴스는 불우한 환경 속에서도 예일대 로스쿨을 나와 변호사, 벤처 캐피털리스트 등을 거치며 성공 가도를 걸었다.


한편 이번 토론은 대선 레이스에서 마지막 TV토론이 될 가능성이 크다. WSJ은 민주당과 공화당이 서로 다른 쪽의 주장을 들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가 될 것이라고 의미를 짚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2차 TV토론 제안을 거절했다.

/그래프=윤선정 디자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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